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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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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온누리에!” … 한국교회, 절망의 시대 희망 선포

지난달 31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개최된 ‘2024 부활절연합예배’ 모습.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예배의 자리를 갖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국교회는 부활 신앙으로 거듭나 민족의 희망이 되기로 다짐하면서 변화된 내일을 기약했다.
“오직 부활의 능력이 한국교회의 소망이며, 오직 생명의 복음이 민족의 희망입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새 다짐을 선포하는 외침이 예배당에 울려 퍼졌다.
부활절 당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드려진 ‘2024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한국교회의 고백과 다짐이 이어졌다.
올해 예배는 71개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예배에는 주요 교계 지도자와 성도 7천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도 김진표 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예배는 대회장인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임석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의 기도,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모든 갈등과 분열의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으로 무너뜨리고, 교회는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복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밝혔다.
이철 감독회장은 ‘네가 믿느냐?’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활의 기쁨과 의미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하나”라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희망이 되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귀한 존재로 세우신 한국교회가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부활 생명을 일으키자”고 당부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한국교회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민족의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반도 전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복음 아래 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힘써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각지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31일 여섯 차례에 걸쳐 부활절 기념예배를 드렸다. 부활절 당일 총 57만 성도가 예배에 참여했다.
이영훈 목사는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사망의 무서운 권세 아래 있던 인류에게 전해진 축복의 소식”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절대 절망이 절대 희망으로, 율법의 형벌에서 해방돼 복받은 인생으로, 승리자의 삶을 사는 인생으로 변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 역사 최대의 기적이요, 축복의 사건”이라며 “부활의 복된 소식이 이땅의 어둡고 소외된 모든 이들과 북한 동포들에게도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미수습자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정문 앞 인도에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침몰 사건의 진상 규명과 안전한 사회 구축을 바라는 염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모은 헌금에서 예배에 들어간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활절을 맞아 구세군은 소외 이웃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서울역 광장과 남대문 쪽방상담소 일대에서 부활절 나눔행사를 갖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컵라면 600상자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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