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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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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목사] 하나님 나라를 아십니까?

신용호 목사 (라이프교회 담임목사)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가 어느 날 천국에 간 꿈을 꾸었는데, 천국에 올라가니, 천사가 천국 문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웨슬리는 천사에게 다가가 “천국에 들어온 사람 중에 감리교인은 몇 명이나 되나요?”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천사는 천국에 들어온 사람들의 명부를 한참 동안 뒤져 보더니, “웨슬레 선생, 미안하지만 감리교인은 한 명도 없군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웨슬레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질문합니다. “그럼 장로교인은 몇 명이나 천국에 왔습니까?” 천사는 다시 명부를 훑어보더니, “장로교인도 없군요”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침례교인은 몇 명이나 천국에 왔습니까?’라고 묻자, 천사의 대답은 같았습니다. 웨슬레는 천사의 말에 매우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던 웨슬레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천사를 향해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천국에는 누가 온단 말입니까?” 그러자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천국에 온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1세기에 살았던 유대인들이나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다면, 바로 하나님 나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자신이 구원받은 존재라고 믿고, 이 세상에서의 짧은 일생을 마친 후에는 하나님 나라에 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진 최종 목적지가 동일한 ‘하나님 나라’일지라도, 그 나라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 가장 많이 가르치셨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당시 유대인들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상에서 엿볼 수 있는 ‘부강한 나라’였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회당을 만들어 율법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인위적으로 만든 규율을 지키는 데에는 엄격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열여덟 해 동안 꼬부라져 있었던 여인이 치유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된 일에 분을 내는 것이 당연한 장소가 되었고, 병자들을 죄인으로 여기며 비난과 책망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잘못된 모습을 고쳐주시고자 누가복음 13:18-30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주십니다.
첫번째는 겨자씨와 누룩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성을 비유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겨자씨는 씨앗 중에 가장 작은 씨로서 사람들에게 하찮게 여김을 받는 씨입니다. 하지만 그 씨가 땅에 심어져 자라게 되면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어 둥지를 지어 지속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은 겨자씨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구원받은 자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누룩은 적은 양으로 많은 양의 반죽을 부풀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비록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 믿음의 사람이 적더라도 그들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좁은 문과 집 주인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구원받을 자가 멸망 받을 자보다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대인들 외에는 모두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첫번째로 형통이 아니라 좁은 길로 가는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좁은 길에 대한 말씀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좁은 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가는 행함을 강조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 힘쓰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누가가 강조하는 ‘힘쓰다’는 말은 당시 고대운동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경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 생명을 걸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문이 열려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예수님께서 재림하는 날까지만 열려 있고, 그 후에는 닫혀서 절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교인들은 누가복음 13:26에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를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라는 말씀처럼, 자신이 과거에 했던 종교의식과 활동 그리고 자신이 가졌단 직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이 구원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재에 자신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않고 좁은 길로 가는 믿음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결국 누가복음 13:27에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 가라”는 예수님의 동일한 책망을 들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항상 그분을 더욱 알기에 힘쓰고, 날마다 그분과 교제하면서 더욱 친밀한 관계를 이루어가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축복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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