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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4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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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트만두 진실로 선교사

“선교사 삶, 밭에 감추인 보배를 찾은 농부의 삶”

진실로 선교사는 작년에 출간한 자신의 저서 <청춘을 드려 천국을 산다>의 제목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의 젊음을 바쳤다. 2005년 27살의 나이에 선교사로 파송 받은 그는 19년째 네팔 카트만두 소재 언약학교(Covenant School)의 이사장 겸 교사로 사역하며, 네팔 지역사회의 부흥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독교사들을 길러내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선교사의 삶이 “단지 고생과 헌신”이 아닌 “값진 보배”라고 고백하는 진실로 선교사의 이야기를 TCN이 조명해 봤다.

진실로 선교사 가족사진

Q. 진실로 선교사

A. 저는 GP(Global Partners) 선교회 소속으로 네팔에서 언약학교라는 기독교 학교에서 19년째 이사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진실로 선교사입니다.

Q. 예수님을 영접

A. 믿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서 교회를 모르고 살던 중,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가 여름 성경학교에 초대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여름 성경학교에서 십자가 희생을 통해 내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그 이후로 교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Q.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계기

A. 어릴 적 예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겠다고 마음을 정한 와중에, 당시 어느 강사로부터 선교가 가장 힘들면서도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교사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한동대학교에서 훈련받고 선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Q. 네팔을 선택한 이유

A. 원래 교수 선교사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빨리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아 선교지에 가서 도울 날 만을 기다리던 중, 4학년 때 실습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비만에 관한 연구로 쥐를 잡아 지방세포를 추출하는 일이었는데, 도저히 쥐를 잡지 못하는 절 발견하게 됐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그런 해프닝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일을 깊이 묵상하며 선교사가 되기 위해 10년을 열심히 준비하여 막상 현장에 갔을 때 이런 절망감을 다시 느끼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선교지에 필요한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했던 저 자신을 뉘우쳤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선교 현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선교지에 필요한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현재까지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진실로 선교사는 19년째 네팔 카트만두 소재 언약학교(Covenant School)의 이사 겸 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언약학교(Covenant School)의 현지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Q. 네팔에서의 기독교

A. 네팔이 왕정 통치하에 있었을 때, 인도 북부에 노동자로 일하러 갔던 네팔 사람들이 그곳에서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으로 회심한 뒤 고국에 돌아와 복음을 전한 것이 시작이 됐습니다.
이후 왕이 쇄국정책을 풀고 문호를 일부를 개방하면서 인도에 있던 선교사들 다수가 네팔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내전이 일어났고, 약 30여 년간의 정치적 혼란을 거쳐 왕정이 종식되고 민주 국가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 속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고 나타내며 많은 부흥의 역사를 네팔 근현대사에 새겼습니다.
제가 네팔에 처음 왔을 때 기독교 인구가 0.1~0.3퍼센트 정도였는데, 현재는 5퍼센트 이상으로 부흥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인도에서 시작된 힌두교 및 민족주의의 강화로 기독교에 호의적이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 소재 언약학교(Covenant School)의 학생들


Q. ‘언약학교’

A. 언약학교는 2002년도에 고(故) 윤하영 선교사님께서 설립한 기독교 학교입니다. 선교사님께서 함께 사역하기 위해 저희를 초청해 주셨는데, 2004년 안타깝게 위암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어 제가 언약학교의 2대 이사장으로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습니다.
언약학교는 기독학교 선생님들을 훈련하고 성장시킨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삼 세계 국가들에서는 전문적으로 교육학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교과서를 읽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 선생님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소명 의식이나 사명감이 없이 잠시 일하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많은 경우 더 좋은 직장을 찾는 중간 다리 역할로 선생님을 선택하기 때문에 좋은 선생님을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선생님으로 오신 분들과 매일 아침 성경을 공부하며 ‘기독교 교육이란 무엇인지’, ‘기독교사가 되는 것은 성경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예배로 승화시키는 사역을 해왔습니다.
저와 20여 년간 함께 사역해 왔으며 현재 초등학교 교감이신 비샬 선생님이 계시는데, 매일 말씀 속에서 양육 받으면서 다른 직업을 찾는 일을 내려놓고 언약학교에서 네팔 기독교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변화된 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 혹은 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셨지만, 네팔의 기독교 교육을 위해 언약학교에서 헌신하고 지금껏 함께해준 동지인 비샬 선생님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저서 <청춘을 드려 천국을 산다>

A. ‘청춘을 드려 천국을 산다’는 선교사 사역을 시작한 20대 시절부터 고민했던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선교사의 삶을 단지 고생과 헌신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밭에 감추인 보배를 찾은 농부의 이야기처럼 그 삶 속에 담긴 값진 보배에 대한 이야기를 특별히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선교지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흔적입니다. 그러한 여정 속에서 발견하게 된 통찰과 깨달음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나눠, 그들도 이러한 값진 보배를 누릴 수 있도록 선교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

A. 네팔의 30년 후의 기독교 교육을 준비하는 언약학교는 기독교사가 학교에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직업 훈련 과정(On the Job Training Course)’를 꿈꾸고 있습니다. 건강한 기독교 교육은 건강한 기독교사가 배출돼야 가능한데, 네팔에는 아직 기독교 교육을 가르치는 대학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언약학교가 선생님으로 일하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을 기독교사로 길러내는 공동체로 자라났으면 하는 꿈이 있습니다.

Q. 텍사스크리스천뉴스(TCN) 독자들에게 전하는 권면의 말

A. 최근에 사도행전 3장 6절(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현재 네팔의 전반적인 청년들은 네팔에 희망이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돈을 벌어 땅을 사고, 여생을 편안하게 지내기 위해 외국에 나가 돈을 많이 벌 기회만을 찾습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 외국에 나가지 못하거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사람들 마음 깊은 곳에서 절망 내지는 실망을 보곤 합니다. 그들을 볼 때 사도행전 3장 6절에 나온 말씀을 담대히 선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는 많은 청년에게 그리스도를 깊이 앎으로 모든 믿는 자들에게 부어지는 은혜의 선물을 담대히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살아가시는 독자님들 중에도 최근에 희망보다는 실망과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예수님이 주시는 선물 만을 바라기보단 그분 자체가 가장 멋진 선물이라는 사실을 믿고 누리시길 권면합니다.

김영도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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