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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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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엽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50)

이정엽 목사 (뉴비전교회 담임)

교회를 가리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엡 2:22)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하시기 위해서 집을 필요로 하거나, 집에 갇혀있는 분이 아니시다. 그가 집을 세우신 이유는 그 집에 와서 살 사람들인 우리를 위한 것이다. 그들로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함께 거하시고, 그들을 보살피며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누리게 하기 위해서 집을 세우신 것이다. 그것이 교회당 안에 모인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이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간판도 아니고 조직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이다.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인 우리는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인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지어져 가는 산 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을 가리켜 신령한 집을 세워갈 “산 돌들”(벧전 2:5)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누구인가? 신령한 집,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지어갈 산 돌들이다.
에베소서 2:20-22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를 하나의 완성을 향해 지어가는 건물로 비유한다.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서의 건물을 완성하기 위하여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세운 터 위에 우리 모두가 돌로써 모퉁이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서로 상합하여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져야 한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엡 2:20) 교회의 터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이다는 말씀은 그들 개인들을 가리키지 않고, 그들이 믿고 고백하고 전한 신앙고백을 가리킨다. 그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것을 터와 기초로 삼을 수 없다. 교회의 유일한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또 그것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바로 믿고 전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세운 터라고 볼 수 있다.
교회는 인격을 수양하는 수양소가 아니고, 병 고치기 위해 모여드는 병원도 아니며,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 기관도 아니며, 사회에 힘을 행사하는 정치 단체도 아니며, 구제를 베푸는 자선 사업 단체도 아니다. 봉사, 전도, 구제, 교육, 친교 이 어느 것도 교회의 터가 될 수 없다. 교회 존재의 이유와 그 위에 지어져야 하는 유일한 터와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신앙이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 돌로 하여 지어져 가야 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엡 2:20) “모퉁이 돌”은 벽과 벽을 연결해주며, 이 돌을 기준으로 하여 건물을 쌓아 가는 가장 중요하고 기준과 시작이 되는 돌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 돌로 해서 지어져 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기초하여 그의 삶과 인격을 닮아가야 한다. 그의 가르침과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건축해 가야 한다.
산 돌들로 부름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서로 연결하여 함께 지어져 가야 된다.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함께 지어져 간다”는 말은 “함께 자라가야 된다”는 뜻이다.
돌로 짓는 집을 보라. 서로 돌들을 연결하여 짓기 위해서는 서로 잘 맞도록 깎여지고 다듬어져야 한다. 이 훈련 과정과 완성을 위한 작업이 행해지는 곳이 교회이다. 교회 안에서 이 훈련을 받는다. 이런 훈련과 성장과 완성을 향한 자라남을 위하여 교회가 존재하며, 교회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유익이다.
그런데 이런 자람과 훈련이 없이 교회가 돌 모으기 대회를 하면 되겠는가? 누가 더 많은 돌들을 모아 놓았는가? 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세워져 완성해야 될 건물은 짓지 못하고 돌들만 모아놓은 교회, 쌓으려고 하면 또 무너뜨리는 교회, 쌓아 올리지 못하고 계속 시작만 하는 교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어떤 유익을 얻고 있는가? 나에게 모난 부분들이 있음을 인정하며 나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산 돌들을 위하여 깎여지고 다듬어져야 할 자임을 아는가? 나의 모난 부분들이 교회 안에서 깎여지고 다듬어져서 모퉁이 돌이시며 터이신 예수님께로 시작하여 연결되고, 상하 좌우로 하중을 감당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부름 받은 필요하고 긴요한 산 돌들이므로 서로 비교하여 우쭐해 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함께 연결되고, 자라가고, 하나님이 거하실 산 성전으로서 교회를 세워가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복음, 우리에게 기쁜 소식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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