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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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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부활의 능력 (롬6:4-5)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만약에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에 증거했던 모든 말씀이 거짓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했었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우리를 대신해서 모든 죄의 대가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육신의 옷을 입고 오신 것이 사실로 입증이 된 것이고 부활하셨기에 그 사실을 믿는 우리도 부활의 능력과 소망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로마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해주고 있는데 로마서 6장 4절에 보니까,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으므로 그와 함께 장사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었을 때에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고 그와 함께 장사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입술을 통해서 고백 되는 것이지만 고백하는 순간에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된 존재로 새 생명을 얻었고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 그리스도와 합해져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에 우리의 죄도 함께 죽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성경에는 믿는 자는 예수님과 연합된 자이고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고 증거하고 있는데 우리의 모습을 보면 전혀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을까요? 왜 우리는 이렇게 변화가 잘 되지 못하고 왜 교회는 여전히 분쟁이 일어나고 시기와 질투와 다툼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왜 교회는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왜 우리의 가정에서는 소란이 그치지 않을까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입술로는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고 고백 했지만, 사실은 여전히 우리 안에 고집과 자아가 잘못된 습관이 삐뚤어진 생각과 못 된 입술이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는 여전히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 안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성금요일에 하루 동안 금식을 했었는데 얼마나 마음속에서 살고 싶고 먹고 싶다는 본능이 나타나는지 정말 하루 한 끼도 참기가 힘든 존재가 바로 우리가 아니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은 했지만, 예수님과 함께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욕심과 정욕과 못된 습관을 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 못 박았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인정하는 만큼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우리를 고치시기 위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로는 병이 들게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경제적인 고통을 경험하게도 하시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내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죄로 물든 잘못된 습관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우리는 이런 것을 경험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이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시나 오해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신앙생활이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대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도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그 말은 아직 진정으로 죽지 못한 것입니다. 아무리 눈물을 흘리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한다고 할지라도 내 성품과 내 인격과 내 삶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아직 죽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말 죽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그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로마서 6장 5절에 보니까,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활이 무엇입니까?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무덤같이 어두운 곳에서 더러운 냄새를 풍기면서 살아갔던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부활이고 메마르고 황폐한 심정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나 빛과 소금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부활한 사람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죽었다는 증거는 우리에게 부활의 모습이 있는가를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부활한 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로 죽은 것이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날마다 죽는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 말은 날마다 부활을 경험하면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부활의 진정한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정말로 십자가에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과 함께 연합된 자로 함께 죽고 함께 일어나는 부활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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