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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5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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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문제에 대한 신학적 답변

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서 기원하며 왜 존재하는 것인가? 악은 인간이 그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철학적 사색의 주제가 된 이론적인 문제인 동시에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실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악의 문제에 대한 전통적인 신학적 답변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하나님의 섭리의 불가해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악이란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감추어진 수수께끼라는 견해이다. 의인의 고난의 문제를 다루는 욥기에 관해 주석하면서 칼빈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순전함을 기술함에 있어서 욥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사람의 어리석음, 무능함, 부패함을 일깨워 주는 가운데 우리를 압도하는 강력한 주장을 표현해 준다”고 사람의 한계를 지적한다. 악과 고통의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섭리의 불가해성을 인정하는 것은 유한한 사람의 겸손한 그리고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악을 통해서 인간을 연단하시고 교육하신다는 답변이다.
고통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려놓으며 영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3절과 4절에서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기록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질병, 전쟁, 그리고 이와 같은 종류의 다른 재난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스리기 위한 징벌이라고 가르친다. 질병과 전쟁과 같은 재난들이 사람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분명히 위험한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사랑의 매를 들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도록 하는 훈련시키시는 것은 사실이다.

세 번째는 악이 사람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구약 성경은 사람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이 심판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타난다.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한 죄로 인하여 아담과 하와는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잉태하는 고통을 당하게 되었으며, 에덴에서 추방당하였고,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창세기 3장). 따라서 전통적으로 기독교 신학은 악을 죄의 결과로 간주해 왔다. 특히 어거스틴의 신정론은 악을 죄의 결과로 간주한다.

이 세 가지 답변은 각기 성서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모두 정당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세 견해는 서로 배타적이거나 모순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 이것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 안에서 각기 적절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악과 고통의의 문제들을 무차별적으로 이 세 견해에 적용해서는 안 되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소경 된 사람이 자신과 부모의 죄로 인하여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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