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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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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충만한 삶 (엡 5:18-21)

오정석 목사

사도바울은 성령의 충만함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서 술에 취하는 것을 비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우리 몸은 완전히 알코올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처럼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면 우리는 완전히 성령님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성령의 말 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게 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면 그때 비로소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됩니다. 이전에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믿음대로 살지 못했고 예배를 드려도 기쁨이 없었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는데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되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신앙생활이 가능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즐겁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술에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 사용된 시제를 보니까 현재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성령의 충만함은 한 번만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계속 일어나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이제부터는 성령의 충만함은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구하고 받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받게 되면 놀라운 삶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분명한 변화는 에베소서 5장 19절에 보니까,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은 가장 먼저 우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의 모습은 20절에 보니까,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하나님이 주시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그 모든 결과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결과를 얻어야만 감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가 원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감사보다는 실망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하나님께 맡겨 드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질 때도 사업이 잘 안 풀리더라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 있음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고백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의 삶은 21절에 보니까,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는 피차 복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피차 복종한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종과 상전의 관계 속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배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피차 서로의 말에 복종하는 관계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면 늘 서로가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고 자신들의 요구만을 강요할 때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지배하려고 할 때 그 관계는 깨어지게 되고 분열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아내들에게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고 했지만 동시에 남편들은 그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사랑하기를 자신의 생명을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하라고 했고 아내들은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에 대해서 존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고 그 가정은 교회의 건강한 토대가 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의 삶은 주께 마음으로 찬양을 드리고 범사에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는 삶으로 분명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구합시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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