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예배·설교 콘퍼런스 갖고 ‘바이블 티처’ 과정 첫 학기 시작
조지아센추럴대학교(Georgia Central University·GCU, 총장 김창환 목사) 텍사스 캠퍼스(디렉터 방삼석 목사)가 6일 오전 10시 설립 예배를 드리고 새 출발을 알렸다. 캐롤튼(2828 E Trinity Mills Rd, Ste 126)에서 열린 행사에는 30여 명이 참석했다.
애틀란타에 본교를 둔 GCU는 올해 텍사스주 고등교육조정위원회(THECB)와 전미주기독대학협의회(ABHE)로부터 텍사스 확장 캠퍼스 인가를 받았다.

■ 은혜와 말씀으로 연 새 출발
설립 예배는 찬송가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로 시작해 서장원 목사의 대표기도와 로마서 12장 1~3절 봉독으로 이어졌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는 구절이 담긴 본문이다. 김현지(바이올린)·이호연(피아노) 교수는 차이콥스키의 ‘멜로디’와 ‘하나님의 은혜’를 특별 연주했다.
김창환 목사는 ‘새로운 시작’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참 뜻깊은 일이지만,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하나님께 드려지는 이 캠퍼스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며 “그 은혜로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문 말씀처럼 “마음에 기록된 것이 우리의 삶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며 “말씀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여러분을 변화시키는 살아 있는 말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텍사스 캠퍼스가 이 일을 위해 쓰임받고, 드나드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강이 넘치길 바란다”는 당부로 설교를 맺었다. 예배는 찬송가 358장과 김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묻다
2부는 ‘2026 가을 설교 콘퍼런스’를 겸해 열렸다. 노진준 목사가 ‘변증적 설교(그리스도 중심적)’를 주제로 강의했다. 노 목사는 “용어나 개념의 의미를 선명히 알기 위해 내가 항상 하는 방법은 반대가 뭘까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의 반대를 짚었다.
흔히 그 반대로 율법적, 기복적, 도덕적 설교를 떠올리지만, 그는 “율법적 설교도 필요하다. 순종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도덕적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 중심의 반대는 율법적 설교가 아니라 율법‘주의’적 설교이며, “모든 주의는 인본적”이라는 것이다. 율법에 의해 내가 의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기도를 예로 들어서는 “기도하자고 할 수 있지만, 기도가 마치 하나의 ‘행위’가 되어 내가 누릴 수 있는 자기중심적인 방법으로 기도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 중심의 반대말은 결국 인간중심적, 자기중심적 설교라는 것이다.
노 목사는 오병이어 기적 뒤 광풍 속에서 물 위를 걷다 빠진 베드로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베드로는 왜 물에 빠졌을까. 믿음이 없어서, 의심해서일까”라고 물은 뒤 “제가 생각하기에 그가 물에 빠진 이유는 그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 목사는 “결국 베드로의 실패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실패였다”고 말했다. 믿음을 내적인 확신 정도로 여기면 그 대상을 잃어버리고, 설교의 끝에 남는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자기 훈련이 된다는 지적이다.
노 목사는 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스스로 묻는 질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누가 주인인가.” 설교의 목적도 교인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주인이 그리스도임을 기억나게 하는 데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의 중간과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목회자들이 현장의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을 나눴다. 행사 후 참석자들에게는 점심과 기념품이 제공됐다.

■ 작은 교회 섬길 일꾼 키운다
미주 한인교회에서 10년 넘게 담임목회를 한 방 목사는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성실한 리더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스 지역에 신학교가 여러 곳 있지만 여전히 작은 교회들은 교육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훌륭한 교수님들을 통해 교육해서 교회를 돕는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해 텍사스 캠퍼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프로그램은 수료증을 주는 ‘바이블 티처(Bible Teacher)’ 과정으로, 이번 학기 7명이 시작했다. 방 목사는 “이 과정이 겸손하게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와 관련해 그는 “학위가 있는 분이라도 미국에서 대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FAFSA 지원을 받아서 전액 무료로 공부할 수 있다”며 7명 모두 전액 무료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학자금 지원(FAFSA)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대상이며, 해외 학위 소지자의 자격은 그 학위가 미국 학사 학위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학교가 개별 판단한다.
첫 학기의 문을 연 텍사스 캠퍼스에 대해 방 목사는 “텍사스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교회 전체를 돕고 후원할 수 있는 교육 사업을 감당하려고 첫 발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이선지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