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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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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으면 비웃음을 당한다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잠1:26-27)

26절 서두에는 우리 한글성경에 반영되지 않은 “역시 나도”(גם־אני, 깜 아니)라는 말이 강조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지혜가 불러도, 손을 펼쳐서 잡으려고 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멸시하고 거절했던 행동에 대한 보복의 행동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환경을 통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 부모님과 스승을 통하여 부르시고 손짓했었습니다. 그러나 기다리고 기다리며,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에 실망하신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향하여 실망한 모습을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재앙을 만났을 때입니다.
여기 ‘재앙’(איד, 에드)이란 ‘재난’이나 ‘파멸’의 뜻으로 여러 가지 사고, 사건을 통하여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황폐화된 혹독한 재난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상황의 급변으로 인한 진퇴양난의 상태에 놓이거나, 자연적 재해로 인하여 삶의 터전이 쑥대밭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되면 망연자실하여 통곡할 수도 없이 하늘만 쳐다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하나님이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샘통이다’라는 식으로 코웃음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비웃었던 행동에 대해 그대로 돌아온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에게 두려움이 임했을 때입니다.
여기 ‘두려움’(פחד, 파하드)이란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분명히 내게 다가오는 불행의 요소로서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마음 깊숙이 공포감이 스며오며,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지가 마비되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이것들보다 더 무서운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에 닥쳐오는 재앙”(시91:5-6)이 몰려오는 것으로 인한 두려움인 것입니다.
이때도 하나님께서 비웃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펴지 않고 무관심과 비웃음으로 외면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복음의 진리에 대해 취했던 행동 그대로 되갚으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에게 슬픔과 근심이 임했을 때입니다.
‘근심과 슬픔’은 재앙과 두려움의 사건으로 인하여 당한 재앙의 상태를 말합니다. 처절한 고통, 아픔, 절망의 상황에 놓여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때도 주님은 그냥 보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롬1:6) 것이 심판의 원리인 것입니다. 이제라도 깨닫고 주의 음성과 가르침에 순응(順應)해야 합니다.
“주님, 어리석고 미련한 죄인, 건방지고 거만 떨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서 아멘, 아멘 응답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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