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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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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멍청한 인간을 보라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니라”(잠1:29-30)

‘멍청하다’는 사전적 의미는 어리석고 정신이 흐릿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멍청한 인간’이란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잠언 성경에는 ‘어리석은 자’, ‘미련한 자’에 대한 표현은 많이 나오지만 ‘멍청한 자’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잠언1:29-30에 나타난 인간의 모습은 엄청 멍청한 인간의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29절 서두에 나오는 “대저”는 이유를 설명하는 ‘왜냐하면’(because)이라는 뜻인데, 그와 함께 또 한 단어 ‘그 때문에’(תוח, 투아흐)가 첨부되어, 28절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고 찾아도 만나지 못하는 이유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불렀어도 대답하지 않았고, 열심히 찾았는데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한 마디로 멍청한 인간의 행동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첫째로, 지식을 미워하는 것은 멍청한 짓입니다.

“지식이 없는 인생은 선하지 못하다”(잠19:2)고 했습니다. ‘지식’이란 단순한 지식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지식, 인생살이에 필요한 지식, 또는 자기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skill)도 가리킵니다. 인생의 힘을 더해 주고(잠24:5), 면류관 같은 역할을 하는 지식(잠14:18)을 미워한다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입니다.

둘째로, 여호와 경외하기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멍청한 짓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요(잠1:7), ‘지혜의 근본’(잠9:10)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것은 인간의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필수 중에 필수 사항이며 가장 먼저 행해야 할 과제요 임무인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기본도 할 줄 모른다는 것, 그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인간됨을 부정하는 것이요 기초 없이 인생의 집을 지으려는 멍청한 짓인 것입니다.

셋째로, 주의 교훈을 받지 않는 것은 멍청한 짓입니다.

여기 ‘교훈’(עצה, 에짜)이란 교훈이라는 뜻도 있지만 모략(謀略), 계획, 경영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사14:26)을 가지고 세상과 인생을 경영해 가십니다.

하나님의 우주적 경영, 역사에 대한 계획을 수용하지도 않고 실행할 생각도 없다는 것은 속 좁고 옹졸한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가장 멍청한 인간의 행동인 것입니다.

넷째로, 주의 책망을 업신여기는 것은 멍청한 짓입니다.

“훈계의 책망은 생명의 길”이며(잠6:23), 사랑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인데(계3:19), 인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책망을 업신여겨서 콧방귀를 뀐다는 것은 멍청한 인간의 모습인 것입니다.

“주여, 나로 이성 없는 짐승처럼 살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인간다움을 회복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지혜롭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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