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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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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엡5:8)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라면 당연히 사랑이라는 열매가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베풀어 주신 사랑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그 사랑을 경험한 자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의 결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자신의 것을 베풀고 나누는 사랑입니다.
이에 반해 우리가 원하는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요구하는 사랑입니다. 기도해도 늘 간구하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자신의 필요를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나를 위해 시간을 써주고 나를 위해 돈을 써주기를 원합니다. 자신만을 챙겨주고 돌보아달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이 잘 안 맞으면 싸우게 되고 이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자기 중심의 사랑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자신만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때 너무나 쉽게 이혼하는 것을 볼 때가 있고 그 가정이 깨어지게 되고 자녀들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 가운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자기중심적인 사랑만을 구하고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빛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랑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 내면은 그저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고 할 때 그 마음이 어둡고 굳어지고 메마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이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좀 더 노력하면 빛이 될 수 있을거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이미 빛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빛이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므로 인해서 우리는 빛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너희가 빛이므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자가 맞는다면 그 예수님의 빛이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 빛은 사랑의 빛이고 긍휼과 자비의 빛입니다. 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빛을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에 노방전도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캐롤톤에 사는 한 노부부를 만났는데 교회 목사라고 하니까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럴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들이 젊을 때에 사고를 당해서 장애를 갖게 된 것이고 그리고 두 번째는 자신이 오랫동안 한인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자신을 이유없이 괴롭히고 해코지를 했던 사람들이 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잠시 다녔던 교회에서는 안 좋은 일로 상처를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마치 그때 자신이 당했던 일을 저에게 화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생각해 보니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믿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자신이 잠시 다녔던 교회에서 조차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교인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아들의 일은 어쩔 수가 없지만 그분이 만났던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행동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주 안에서 빛으로서의 삶을 살지 못한 결과가 이런 좋지 못한 열매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욕을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중심적인 사랑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내 자신의 욕구만을 채우려는 삶을 살아갈때에 어둠 속에 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것입니다. 그 빛은 먼저 우리 마음을 비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허물만이 보였다면 우리 안에 예수님이 거하실 때 그 빛으로 말미암아 우리 자신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허물과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무엇인지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 빛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어두움이 사라질 때 비로서 우리는 이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어둠을 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복음의 빛을 비추고 사랑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달라스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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