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과 견해가 충돌할 때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잠9:8)
똑같은 내용의 책망인데 완전히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책망과 훈계에 대하여 듣기 싫어하고, 반발하고, 거절하고, 심지어 미워하여 대적하는 자리까지 나아갑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책망과 훈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달게 받고, 고마워하고, 사랑하고 가까이 다가와 함께 합니다.
그것은 책망을 듣는 사람의 심성(心性), 그 사람의 인간성에 의하여 달라지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에게 주는 훈계는 자신을 사랑해서 주어지는 충고라고 받아들여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고마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만하고 건방진 사람은 ‘지까진 것이 뭔데 나를 충고해’, ‘내 생각, 내 이론이 훨씬 탁월하거든’, ’건방진 새끼, 자기나 잘할 것이지 누구를 충고해‘…등등 반발하면서 갈등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깨달은 진리도 완전하거나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세운 계획과 사업이라 할지라도 완벽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적과 충고, 의견 제시과 책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만이 완벽하고 오류(誤謬)가 전혀 없다면서 반발하며 갈등하고 충돌하는 사람은 사실 거만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장이 된 김영기 시카고대 교수가 단체의 구성원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명쾌한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충돌이라고 하면 갈등과 같은 부정적인 개념을 떠 올리지만 과학 연구든, 사회 갈등이든 충돌을 해야 해결되는 게 많다. 연구 과정에서 모두가 같은 의견을 내면 수만 명이 모여봤자 발전이 없다.
배운 게 다르고, 남녀가 다르고, 출신 지역이 다르고, 세대가 다르면 의견이 갈리고 갈등이 생긴다. 입자가 충돌해 새로운 입자를 만들어내듯 생각이 다른 것에 머물지 않고 서로 충돌해야 설루션(solution, 해결책)이 나온다. 충돌은 갈등이 아니라 만남이라 생각한다.”
그렇습니다.
의견에 충돌이 일어나고, 어떤 말씀, 사건, 상황을 보는 견해가 달라서 갈등이 생긴다고 원수와 같이 취급하고 담을 쌓고 단절하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거나 건강한 생각과 자세가 아닌 것입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답을 모색할 때에 창조적인 작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견 충돌할 때에 해결하는 자세가 너무나 미숙한 것 같습니다.
“주님! 누구의 책망과 훈계라 할지라도
달게 받고 겸손히 들을 줄 아는 마음을 주옵소서.
교훈의 가르침을 통하여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게 하옵소서.”
-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