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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12월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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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 종교 사망자 200명 넘어 …‘어린이 상당수’ 충격

케냐
사이비 종교의 강요로 숨진 이들이 발견된 케냐 샤카홀라숲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죽으라’는 사이비 교리를 따르다 숨진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에 있는 사이비교단 ‘기쁜소식국제교회’ 주변 숲에서 이날 22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전날 시신 29구가 더 발견돼 집단사망 신도 수가 179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루 만에 201명으로 또 늘어난 것이다. 현재 신고된 실종자 수는 610명으로 앞으로 수색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대부분이 ‘기쁜소식국제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50)의 신도로 추정된다”며 “아동의 시신도 상당수 발굴됐다”고 밝혔다.
지역 행정관은 교주의 명령을 어기고 금식을 깨거나 숲을 이탈하려는 신도가 살아서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던 ‘집행자’ 등 26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법원은 지난 10일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맥켄지의 구금 기간을 3주 더 연장했다.
정부 소속 병리학자는 시신 부검 후 “굶주림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며 “어린이 등 금식을 못 하는 일부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혹은 질식에 의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 적출 흔적도 발견됐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샤카홀라 숲 대학살’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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