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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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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최근 3개월간 1천명 이상 피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박해로 목숨을 잃은 마을 주민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1분기동안 1천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만 신앙을 이유로 최소 5천명의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고 3천명이 납치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아남브라주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국제시민자유법치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 이하 인터소사이어티)는 지난 13일 국제 언론, 종교 또는 외교 기관의 통계 등을 기반으로 한 ‘나이지리아 특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베누에, 카두나, 고원, 타라바, 니제르, 보르노, 요베, 아다마와, 케비 주에서 기독교 박해가 극심했다”며 “최근 3개월간 지하디스트 풀라니 목동의 대량학살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1천41명의 기독교인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누에주에서만 현재까지 기독교인 3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은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풀라니 목동, 보코하람,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 알카에다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다양한 단체들이 폭력에 연루되어 있다”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풀라니 목동들에 의해서만 2,650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인명 피해뿐 아니라 지난 10년간 나이지리아에서 극단주의 폭력이 증가하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5백만 명의 나이지리아인들이 난민 수용소로 강제 이주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안 기관들이 기독교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을 예방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부족해 폭력사태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기독교 인권단체들은 나이지리아에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단체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종교적 자유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나이지리아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에서 삭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33개의 종교 자유 수호 단체들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에게 “CPC 지정과 특사 임명은 해당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교 자유 침해의 심각성과 문제를 통제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기여를 인식하는 데 중요하다”며 “나이지리아를 CPC로 재지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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