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에서는 긍정적인 기도를 드리라고 합니다. 긍정적인 기도 또는 긍정적인 언어 사용에 대해 에스겔 37장 1-10절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스겔 37장에는 참으로 극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골짜기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마른 뼈들이 있습니다. 미래 또는 소망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마른 뼈들이 극히 큰 하나님의 군대가 됩니다. 마른 뼈들이 극히 큰 하나님의 군대로 “변화”된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갑자기 견고해집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긍정적인 말씀을 대언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에스겔은 남유다의 귀족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에스겔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은 강하게 하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름처럼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계속 격려하며 강하게 세우는 일을 하게 됩니다. 바벨론은 남유다의 국민들을 세 번에 걸쳐 포로로 잡아갑니다. 그 중에 두번째 포로 이동 때 하나님은 에스겔을 포로로 바벨론에 보내십니다.
에스겔 37장 1절 말씀에 보면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권능이 임재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무엇인가 중요한 말씀을 하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란 단어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손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인도하시는 것을 볼 때 좋은 곳으로 데려가실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바짝 마른 뼈들이 여기 저기에 넘치도록 쌓여있는 끔찍한 죽음의 골짜기로 데리고 가십니다.
이 내용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주관해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대속해 주시고, 부활하셔서, 모든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주인이 되신 분이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의 영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나쁜 상황을 만나는 일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을 만나게 하신 것처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 심하게 마른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십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질문하시는 강조점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의 소망이 없는 부정적인 상태에 대해 질문하지 않으십니다. 어차피 눈에 뻔히 보이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 에스겔이 설명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굳이 부정적인 기도를 드리거나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대신에, 이 마른 뼈들이 다시 살 수 있겠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십니다.
에스겔이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지금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듣고 싶으신 답변은 무엇입니까? 이 마른 뼈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에 찬 긍적적인 답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소망의 답변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가장 잘 아신다는 답변을 드리게 됩니다.
에스겔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문제를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 어려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도록 만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을 찾아내도록 말씀하십니다.
결국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말합니다. 원문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또는 예언했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심하게 말라버린 뼈들이 그 말씀을 듣습니다. 마른 뼈들이 소리내며 움직입니다. 이 뼈 저 뼈가 서로 들어맞습니다. 마른 뼈들이 결국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실 때는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힘줄이 생기고, 살이 차오르고, 가죽이 생길 것이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극히 큰 살아있는 하나님의 군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흩어져 있는 마른 뼈들을 사람의 형상대로 연결시키십니다.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님께서 모두 해주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에스겔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마른 뼈조각들에게 대언해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뼈조각은 우리 자신의 어려운 상황이나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언해야 할 이 시대의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바로 성경에 있는 말씀들입니다. 특히 구약 성경에서 나오는 “묵상”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묵상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하가” 입니다. 입으로 조그맣게 소리를 내어 자기 귀에 들리도록 성경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묵상을 통해 유대인들은 귀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말씀이 심장으로 들어가서, 온 몸으로 피와 함께 퍼져 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내면화된 성경 말씀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때, 마른 뼈조각과 같은 사람들과 상황에게 대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어려움들이 매우 심하게 마른 뼈처럼 보일 때, 우리는 성령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성경 말씀을 통해 긍정적으로 기도하고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긍정적으로 기도하며 말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