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마운드교회 2026 가을 부흥회, ‘예수를 바라보자’

복음·성령·종의 도 사흘간 세 갈래 말씀 … “견본 아닌 원본, 예수께 시선 고정하라”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목사 최승민)가 10월 16일(금)부터 18일(주일)까지 ‘예수를 바라보자!(Let us fix our eyes on Jesus!)’를 주제로 2026 가을 부흥회를 열었다.

강사로 나선 정승룡 목사(리치몬드 침례교회 담임)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2)는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 성령, 섬김의 삶을 사흘에 걸쳐 차례로 전했다.

정 목사는 첫날 말발굽 편자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대장장이의 제자가 원본 대신 앞서 만든 제품을 견본 삼아 편자를 찍어내다 결국 불량품이 쏟아졌다는 예화다. 31세에 오클라호마주 노먼에서 첫 담임목회를 시작한 그는 다른 목회자, 다른 교회와 자신을 견주며 괴로워하던 시절 이 이야기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주변에 널려 있는 견본에 집착하지 말고 원본에 집착하라”는 깨달음 이후 ‘예수를 바라보자’를 삶과 사역의 모토로 삼았고, 이번 부흥회 주제도 여기서 나왔다.

■ 하나님 나라 복음이 첫 단추

‘예수와 복음’(막 1:14-15)을 전한 첫날, 정 목사는 예수의 가르침을 꿰는 대주제가 하나님 나라이며 예수께서 선포하신 복음은 곧 ‘하나님 나라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다원주의와 번영의 복음, 심리 치유적 평안의 복음 등을 “기형의 복음”으로 짚은 그는 로마서 14장 9절을 들어 십자가와 부활, 예수의 주되심이 온전한 복음의 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흥은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임하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힘 있게 뻗어 나가는 것”이라며 “복음은 신앙생활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야 52장 7절의 ‘내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선포를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으로 꼽았다. 강단에 설 때마다 십자가와 부활, 주되심을 성도들과 함께 고백한다는 정 목사는 40년 넘게 교회를 다닌 한 성도가 이 고백을 거듭 들은 뒤에야 “내가 무엇을 믿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는 일화도 전했다.

■ 성령이 임하면 말씀이 들린다

둘째 날 ‘예수와 성령’(행 2:1-4, 33)에서는 예수의 탄생부터 침례, 광야 금식, 공생애 사역까지 모두 성령과 함께였다며, 하물며 성도에게는 성령 충만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정 목사는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 말씀이 하나님 말씀으로 들리고, 영적 안목이 열리며, 언어가 바뀐다고 풀었다. 세워진 지 2년도 안 된 데살로니가 교회가 주변에 본이 되는 교회로 자란 것도 바울의 설교를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살전 2:13).

노먼 시절 간증도 나눴다. 변하지 않는 성도들 앞에서 낙심하던 중 달라스의 한 집회에서 대학교 정문 기둥을 붙잡고 무릎 꿇은 자신의 모습을 환상으로 봤고, 이후 새벽 기도에 앞서 그 자리를 찾아 기도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설교를 하는데 성도들이 바뀌었다”며 “목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는 것임을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에베소서 5장 18절의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가 헬라어로 명령형·복수형·현재형·수동태로 쓰였다며, 성령 충만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공동체가 함께 날마다 구하되 하나님이 주셔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말씀이 선포될 때와 순종할 때, 합심해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한다고 덧붙였다.

■ 종은 자기 뜻도, 몫도 없다

주일 1, 2부 예배에서 전한 ‘예수와 종의 도’(막 10:42-45)는 드루대학교 레너드 스윗 교수가 현대 교회의 영적 질병으로 진단한 ‘예수 결핍증(Jesus Deficit Disorder)’ 이야기로 시작됐다. 정 목사는 존 스토트 목사가 예수 생애의 가장 좋은 요약으로 꼽은 마가복음 10장 45절을 제자의 길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가 정리한 종의 특징은 세 가지다. 종은 자기 뜻이 없어 주인의 뜻을 묻고(요 6:38), 자기 일이 없어 맡겨진 일을 하며(요 4:34), 일을 마친 뒤 자기 몫을 챙기지 않는다(눅 17:10). 그는 소명을 뜻하는 영어 ‘vocation’이 ‘부르심’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다며, 직장 일과 자녀 양육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회 사역을 ‘내 일’로 여기고 붙잡으면 오래 섬길수록 오히려 신앙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께서 맡기신 일로 섬기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며 하나님을 경험하기에 신앙이 자라고, 때가 되면 감사하며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열심히 일해도 그 일의 오너십은 예수님께 있다”며 성도들과 함께 ‘우하하’를 외쳤다. ‘우리 하나님이 하셨습니다’의 줄임말로, 어떤 결실이든 하나님께 돌리고 상급은 하늘에서 기대하자는 고백이다.

정 목사는 현재 리치몬드 침례교회 담임으로, 게이트웨이침례신학대학원 겸임교수와 KOSTA 국제 이사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 늘사랑교회 담임을 지냈으며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이선지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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