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로마서 5:4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낳고, 단련된 인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내력은 원어로는 무언가 아래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무언가 밑에서 참고 견딘다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인내력은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고상한 미덕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참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가 젊었을 때만 해도 인내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거나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그렇지만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인내력을 세상 사람들이 미덕으로 여기는 그 이상의 것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인내력은 이 세상을 이기는 정신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어서 참는다.”는 차원을 넘어서 자청해서 이 세상의 시험이나 시련을 이기고 정복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합니다. 맞서서 싸울 힘이 없다고 해서 시련이 자신을 덮고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대항하고 이겨내는 정신이 바로 인내력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환난 때문에 인내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런 인내력은 단련된 인격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환난을 허락하시는 것은 신앙의 성장을 이뤄가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성숙을 위해서는 환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환난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면서 체념하는 것은 인내력이 아닙니다. 환난과 맞서는 정신, 우리를 향해서 다가오는 고난과 어려움이 아무리 크고 엄청날지라도 주저앉아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만 말고, 적극적으로 맞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단련됐다는 말은 어떤 물건의 품질을 인정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단어를 사람들에게 사용하면 훌륭한 인격이나 품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베드로전서 1:7에서 불을 통과해 불순물이 전부 다 타서 없어져 버린 금속에 대해 이 말을 사용했던 것처럼 인내력을 통해 환난을 이겨낸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더 강하고 더 순수해진 모습으로 서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끝에 나오는 희망은 소망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희망은 미래에 대해서 가지는 기대입이다. 헛된 기대라든지, 두려운 예상, 이런 것이 아니라 좋은 기대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환난을, 인내력을 통해서 이겨냄으로 인정받은 인격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것만을 바라고 기대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말씀입니다.
환난은 절대 즐거운 것이 아닙니다. 환난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고통스럽다고 해서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환난은 육체적으로 고통스럽고 힘들게 하지만 영적으로는 유익합니다.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환난이 없다면 신앙은 성숙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그 신앙의 참됨 여부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아시면서도 환난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환난은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참된 신앙을 가려내기 위해 마련해 놓으신 시금석 같은 것입니다. 환난은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환난은 쇠를 넣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광로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내력입니다. 환난을 참고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난을 통해 인장 강도가 높은 성도들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불순물이 제거된 순결한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환난을 통해 더욱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성도가 돼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환난을 허락하시지 않으십니다. 피해 갈 길들을 허락하십니다. 환난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난은 우리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고통스럽게 할 수 있지만 망하게 할 수 없습니다. 환난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끊을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