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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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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들의 회복을 위한 두란노아버지학교 … 달라스 아버지학교 28기 성료
“아내를 귀하게 여기는 남편 · 남편의 헤드십 인정하는 아내”

아버지학교 참가자들이 안마를 하며 서로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1995년 10월 개설된 두란노아버지학교(이사장 최성완)는 올바른 아버지상을 추구하며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아버지가 부재한 가정에 아버지를 되돌려 보내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두란노아버지학교(이하 아버지학교)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희생됐던 가정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아버지의 올바른 정체성과 역할을 제시하는 남성 전문 교육기관이다.
아버지학교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범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 가치인 △ 사랑 △ 희생 △ 배려 △ 존중을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정에서 배우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000년 4월 미국에 처음으로 아버지학교가 개설된 이래 700여 회의 아버지학교와 3만여 명의 수료자가 배출됐다.
특히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 캔자스주로 구성된 미 중남부 아버지학교는 달라스 28기(중국어 1기 포함), 어스틴 7기, 휴스턴 5기, 샌안토니오 1기, 엘파소 2기, 오클라호마 4기, 털사 2기 등 1천여 명의 수료자가 있다.

◈ 달라스 아버지학교
달라스 아버지학교 28기가 지난달 20일과 21일, 27일과 28일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에서 개최돼 26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번 달라스 아버지학교에서는 △ 김승학 목사(달라스 참빛교회) △ 양연승 목사(오클라호마 놀만침례교회) △ 윤덕곤 목사(휴스톤 케이티장로교회) △ 허성현 목사(어스틴 주님의교회) 등이 주강사로 나서 총 4번의 강의를 진행했다.
김승학 목사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로 한 첫날 강의에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력과 자신이 아버지로서 끼치고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나눴다.
아버지의 역할을 결속, 사랑, 인도, 파송이라고 전제한 이날 강의를 통해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고 좋은 영향력은 계속 유지하고 계승시켜야 한다고 격려했다.
둘째 날 ‘아버지의 남성’에 대해 강의한 양연승 목사는 남성 문화를 소개한 후 아버지의 남성을 회복하기 위해 (성적, 삶의, 영적) 성결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곤 목사는 셋째 날 ‘아버지의 영성’이란 강의를 통해 “아버지는 하나님께서 가정에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우신 영적 지도자”라며 아버지의 영적인 권위를 분명히 했다.
또 “가정에서 축복권과 말씀권, 훈육권, 신앙전수권 등을 행사함으로써 하나님이 원하시는 경건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성현 목사는 마지막 날 ‘아버지의 사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아버지는 가정의 목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부부가 연합하며 부모와 자녀가 하나됨을 이루는 가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미주본부 부이사장이자 미 중남부담당 안종렬 장로는 “지난 7개월 동안 달라스 중국어 아버지학교와 이번 28기 달라스 아버지학교를 준비하느라 많이 바빴지만 중국어 30명, 한국어 26명의 수료자들이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회계하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감회와 가슴 박찬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마음 한뜻이 돼 바쁜 시간을 뒤로하고 봉사에 참여한 20여명 헌신자들, 오클라호마·어스틴 휴스턴 등에서 참여한 강사들과 헌신자들, 기영렬 목사의 협조와 열정 어린 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안 장로는 “4일간 아버지학교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수료한 형제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아버지들이 되길 기도한다”면서 “앞으로도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을 위해 땅끝까지 가는 아버지학교 운동에 열정으로 참여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김승학 목사(달라스 참빛교회)
양연승 목사(오크라호마 놀만침례교회)

◈ 관계 회복의 중요성
아버지학교 참여자들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해하면서 아버지로서 감당해야 할 올바른 남성성을 지니며 영성을 가진 아버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학교의 수료식이 진행된 지난달 28일 허성현 목사는 ‘아버지의 사명’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을 서두로 꺼낸 허 목사는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 있고 통하면 고통이 없다는 허준의 말을 인용하면서 “통하는 아버지가 되길 바란다. 영통(靈通)하면 인통(人通)하고 인통하면 물통(物通)하고 물통하면 형통(亨通)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통한 아버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의 날을 언급한 허 목사는 “둘이 하나되지 않는 부부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부부가 결혼 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3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하나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은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제정했다.
1995년 5월 21일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이날 허 목사는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성경을 토대로 전달했다.
베드로전서 3장 7절(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을 기반으로 남편들이 해야 할 일은 ‘아내를 귀히 여기는 것’이라고 허 목사는 당부했다.
남편은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나무에 달려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그 사랑처럼 아내를 사랑해야 함을 강조한 허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복종함으로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사랑을 확증하셨다. 하나님의 사명에 순종이 십자가”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을 예로 들면서 “남녀는 의사 전달하는 방식이 다를 뿐 아니라 생각, 행동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며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 배워야 한다. 아내의 성격,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결혼기념일, 생일 등을 챙겨야 한다. 먹고 싶어 하는 음식도 챙겨야 한다. 아내가 하는 집안일은 표 가 안 난다. 맞벌이를 하면서 집안일을 하는 것은 더 힘들다”고 했다.
아내를 귀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를 생명의 은혜를 이어받을 자이기 때문이라는 허 목사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아 은혜 입은 자로서 자녀들에게도 은혜를 흘려보내야 한다. 부부 싸움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큰소리가 나는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은 늘 불안하다. 싸움을 하더라도 조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가정의 영적 제사장인 남편이 아내와 관계가 막히면 하나님과의 통로 막히고 기도가 막힌다. 기도가 막히기 때문에 아내를 존중히 여겨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 원리”라고 강조했다.
남편들의 육적인 순결을 당부하면서 허 목사는 히브리서 13장 4절(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을 제시했다.
더불어 남편들에게 △ 헤드십의 회복 △ 영육의 순결 유지 △ 표현하는 사랑 △ 배려하는 사랑 △ 헌신 △ 대화 등을 할 것을 권면했다.
허 목사는 “대화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것이다. 대화는 경청하고 함께 말하며 공감하는 것이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계다.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부부가 되길” 축원했다.
아내들만을 위한 권면의 말씀을 전한 허 목사는 베드로전서 3장 1절(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을 기반으로 남편의 헤드십을 인정함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편의 헤드십을 인정하는 것은 여성의 열등함이 아닌 하나님의 질서, 창조의 원리라는 것.
허 목사는 “하나님은 아담을 먼저 창조하셨고 돕는 배필로 하와를 창조하셨다. 이는 남편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아내를 허락하셨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부부생활의 비극은 헤드십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부부간 기싸움하며 이기려 하면 안 된다”며 창조의 질서를 지키고 남편의 헤드십을 인정하는 아내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다음 아버지학교는 오는 10월 28일과 29일, 11월 4일과 5일 어스틴 주님의교회에서 개설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 TCN

허성현 목사(어스틴 주님의교회)
윤덕곤 목사(휴스턴 케이티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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