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시대 때 위나라에 왕의 총애를 받았던 “미자하” 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은 “미자하”가 급한 나머지 왕의 가마 수레를 타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허락 없이 왕의 가마를 타게 되면 발의 뒤꿈치를 자르는 ‘월형’ 이라는 형벌이 있었는데, 잡혀 온 “미자하”를 보고 왕은 오히려 그의 효심에 감동해 그를 용서 해 주었다고 합니다.
또 한번은 왕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던 “미자하”가 왕의 과수원에 열린 복숭아가 먹음직 스러워 따서 한 입 먹어보니 너무 맛이 있어서, 그 복숭아를 왕에게 드시라고 바쳤다고 합니다. 왕은 “자신이 먹을 것도 잊고, 맛있는 것을 나에게 주어 먹게 하다니”하며 그에게 후한 상급을 내리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 후 세월이 흐르면서 “미자하”에 대해 왕의 마음이 서서히 식어가게 되고 그러다 어느 날 왕궁에 도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왕의 은총을 너무 많이 누린 “미자하”를 모함하면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지난 일을 돌이키며 “언젠가 몰래 과인의 가마를 타기도 하고, 먹다 남은 복숭아를 내게 먹인 적도 있었다” 며 다른 사람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사랑스럽던 것도, 칭찬할 만한 것도 마음이 멀어지고 바뀌게 되면 도리어 화가 되고 미움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의 이야기 입니다.
예레미야 17장 9-10절을 보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만물보다 심히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정 변해서는 안 될 믿음 마저도 변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것을 이야기 했을 때, 예수님의 가장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는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리고 떠난다고 할지라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결국 환경과 상황 앞에서 예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닭이 울기 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예수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올 해로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된 현 시점에서 이전에 함께 울고 웃으며 교회를 세워왔던 성도들 중에 여전히 교회에 남아 있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새로운 성도님들입니다. 처음 교회에 나올 때는 거의 빈 손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교회가 전부였고,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환경과 상황 앞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쉽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과거 하나님 없이 노예로 살던 애굽을 그리워 합니다. 비록 자유가 없고 억압받는 삶이었다 할지라도, 매일 주어지는 고기와 채소를 먹으며 미래를 걱정할 필요 없이 하루 하루를 안전하게 살았던 ‘안락한 노예의 삶’이 좋다고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급기야 돌아섭니다. 그렇게 환경과 상황에서 사람의 마음은 참 쉽게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하나님은 믿어도 되고 안 믿어도 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 믿으면 영생이지만 믿지 않으면 멸망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환경과 상황, 때로는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면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도 쉽게 변하고, 그래서 믿음도 교회도 휴지조각 버리듯이 쉽게 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남자가 길에서 총을 든 강도를 만났습니다. 그 강도가 말합니다. “죽을래? 돈 내놓을래?” 그리고 돈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다가 총에 맞습니다. 자기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돈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통계입니다. 하지만 마태복음 16장 26절을 보면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말씀합니다. 즉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무엇이 그리 중한데~” …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우리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입니다.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마음은 쉽게 변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온 천하를 얻는다 해도 생명 되는 구원을 외면하면 무엇이 유익하겠냐는 겁니다. 그래서 잠언 4장 23절을 보면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 즉 마음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겁니다.
20년 동안 한 교회를 섬기며 교회 건축도 이루고 하다보니, 한번은 어느 교회에서 담임청빙이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큰 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 우리 교회 사랑해요?” 하고 묻길래 “응~ 많이 사랑하지”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다른 교회로 옮길 이유가 없잖아요” 하면서 “아빠~ 그 마음을 잘 지키세요” 라고 말하는 겁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마음과 교회를 사랑하는 충성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는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