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교회, DFW 지역 교민 초청 ‘이찬수 목사 부흥회’ 개최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DFW 지역 교민 초청 특별부흥회를 열었다.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주강사로 나선 이번 특별부흥회는 ‘칭찬 듣는 교회와 성도’를 주제로 진행됐다.
2016년 달라스 교회협의회 연합부흥회에서 말씀을 전한 바 있는 이 목사는 7년 만에 달라스를 방문해 DFW 지역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3일간의 부흥회에서 이찬수 목사는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 ‘두 가지 간청’,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이은상 목사는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목회자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에 쓰시는 사자(使者) 목사, 한인 디아스포라의 마음을 한 데 붙드는 시대의 설교자”라고 이찬수 목사를 소개했다.
◈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
이찬수 목사는 첫날인 지난 10일 요나 1장 1절~4절을 기반한 ‘하나님과 대결하는 자의 어리석음’이란 제목의 말씀에서 요나의 불순종을 통해 인간의 속성을 반추하면서 하나님의 강권을 이야기했다.
1절의 ‘말씀이 임하니라’를 강조한 이 목사는 “챗GPT가 2분 만에 작성한 설교로도 은혜롭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두렵게 했다”면서 영혼이 없어도, 은혜가 없어도 AI가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는 설교 자료의 홍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모든 걸 다 갖춰도 건강한 교회가 아닐 수 있다. 말씀이 임하느냐 임하지 않느냐가 기준이다. 기도로 구할 것과 응답도 필요하지만 말씀이 임하는 인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의 니느웨는 강대국 앗수르의 수도였다.
하나님의 관점은 악한 도성 니느웨가 요나 한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는 이 목사는 “교회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찾으시는 요나 같은 한 사람이면 족하다”고 피력했다.
이 목사는 “요나는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지만 순종하지 않았다”면서 “말씀이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작은 그릇에 담아 말씀을 약화시키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요나의 불순종의 이유를 살펴보면서 이 목사는 상한 감정이 치유되지 않았을 때와 자기의 생각이 너무 강할 때 불순종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요나의 상한 마음, 자기의 민족 괴롭히는 나라가 자신의 섬김을 통해 부흥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마음이 악한 통로가 됐다는 것이 이 목사의 설명이다.
이 목사는 용서하지 않으면 상한 감정이 영적인 침체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자기의 영혼을 위해 용서해야 하고 교회와 가정 공동체의 부흥을 위해 용서의 역사가 일어나야 함을 견지했다.
또한 이사야 55장 8절~9절(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를 제시하면서 “신앙생활은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덧입으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본문 3절의 ‘여호와의 얼굴을 피아려고’를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자인 요나가 어떻게 하나님께 불순종할 수 있을까’란 문제를 제기했다.
요나 이름 뒤에 붙은 선지자란 타이틀이 순종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님을 명시한 이 목사는 시편 119편 105절(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의 등은 한 걸음을 비추는 것이라면서 하나님 앞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불순종한 요나는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다.
이 목사는 본문 3절의 시작 ‘그러나’는 요나의 불손종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마침’이란 단어가 이어질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요나가 하나님이 가라는 길의 반대로 갔지만 배를 만나 만사형통처럼 여겨진다. 우리는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본문 4절(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을 저주라고 생각하지만 변장하고 찾아온 축복이라고 풀이했다.
이 목사는 “인생은 현상이 아니라 해석이며 신앙생활은 해석하는 능력에 달렸다. 우리가 할 일은 고난은 변장하고 찾아온 축복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 목사는 본문을 두 ‘그러나’의 대결로 보면서 3절의 ‘그러나’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인간의 그러나’지만 4절의 ‘그러나’는 불순종하는 인간을 방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그러나’로 해석했다.
이어 “인간의 그러나가 하나님의 그러나를 이겨본 역사가 없다. 하나님의 그러나가 인간의 그러나를 압도하는 그때부터 신앙생활이 시작된다. 인간의 그러나는 하나님의 그러나 앞에 굴복된다”고 설파했다.

◈ 두 가지 간청
부흥회 둘째 날인 지난 11일 이 목사는 잠언 30장 7절~9절을 중심으로 ‘두 가지 간청’ 제하 설교를 전하면서 ‘정직’과 ‘자족’을 간구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나의 기도와 마리아의 겸손한 기도, 모세의 민족을 위한 기도도 있지만 아굴의 기도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주는 기도
문이 있다고 한 이 목사는 “일생을 걸고 드리는 기도제목이 필요하다. 꿈을 이룬 다음에 꿔야 할 꿈, 꿈 너머 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개인적인 꿈의 응답도 받아야 하지만 여기서 그치면 변질된다. 그렇기에 꿈 너머 꿈을 꿔야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5천명을 먹인 어린아이의 도시락이 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 목사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드리는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주기도문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한 기도다. 인간은 연약하기에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하나님 중심의 삶이 베어 있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아굴은 본능을 뛰어넘는 기도한 이유가 9절(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에 있다. 꽃피우기보다 뿌리를 내려야 한다. 날카로운 칼이 칼집이 없으면 자신을 벤다. 칼집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아굴의 기도에 다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정직을 구하는 기도가 가장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이 목사는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구약의 왕을 정하는 기준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함’이었다”며 “밧세바를 간음한 다윗은 시편 51편 10절의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란 기도에서 음란한 영을 물리쳐 달라는 기도가 아닌 정직을 구했다. 정직은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필터”라고 해석했다.
정직해야 하는 이유를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며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 이 목사는 요한복음 8장 44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를 제시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따라 거짓말해서는 안 된다. 내 안에 악한 영이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정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전하는 사람이 정직해야 그 말을 믿을 수 있다면서 “크리스천은 성경의 내용을 전하는 논증과 하나님을 경험한 간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직에 이어 자족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 이 목사는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란 기도는 주기도문의 정신, 만나의 정신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만나를 주신 광야 훈련은 자족 훈련이며 자족 훈련은 정직 훈련만큼 중요하다”면서 빌립보서 4장 11절~13절을 통해 어떤한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운 능력을 증거했다. 이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기 원하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능력이다.
이 목사는 자족하는 주님의 사람이 되길 기도해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를 회중과 함께 찬양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 이 목사는 목회자 및 신학생, 사모를 대상으로 ‘목회세미나’를 진행했다.

◈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이 목사는 특별부흥회 마지막날인 지난 12일 주일예배에서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할 때 상식이 통하는 교회, 상식을 뛰어넘는 초상식의 하나님이 일하는 교회,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회의 신뢰가 무너졌음을 볼 수 있지만 DFW 지역에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은 자신들이 서있는 자리에서부터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길 소망한다”고 축복했다.
이날 사도행전 2장 42절~47절을 기반으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란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 목사는 “성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본질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만 영광 받으면 모든 목표가 다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세상의 칭찬을 받아야 하지만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 찬양에 있다는 것.
초대교회의 부흥은 성령의 역사, 성령의 충만함이 있었기에, 하나님을 찬미한 결과 47절(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과 같은 역사가 일어났다고 이 목사는 풀이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다.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빼는 것, 비켜서는 것”이라며 “성령의 역사는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이다. 폭포수처럼 부어주시는 은혜를 인간의 탐심과 자족하지 못하는 탐심으로 가로막으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세월 받은 은혜의 흔적들을 기억하고 성령충만하길 바란다는 이 목사는 “광대한 하나님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성령충만하게 하신다”면서 성령충만하면 삶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성령충만한 사람들의 특징에는 언어의 변화와 하나님과의 친밀감 회복, 나 중심에서 우리 중심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전제했다.
이 목사는 혀의 힘과 혀의 열매를 강조하면서 “성령충만한 교회는 격려가 많다”고 말한 데 이어 ”초대교회의 강력한 특징을 성도 간 교제로만 알고 있지만 사랑의 교제가 이뤄진 이유는 그들이 말씀을 따라 기도하기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하나님과의 친밀감(Intimacy, 인티머시)이 형성된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성도 간 교제도 풍성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자기중심의 사회,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 속에서 모두 고립된 섬 같다. 유사이래(有史以來) 지금처럼 부유함을 누리는 세대가 없었지만 외로움의 시대”라면서 성령충만으로 우리 중심의 변화가 일어나길 바랐다. 더불어 “꿈을 꾸길 바란다. 꿈이 이뤄지면 꿈 너머 꿈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김진영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