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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호피(Hopi) 원주민 선교사 박영진 목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미국 호피(Hopi) 원주민 선교사 박영진 목사입니다.
지난 9월과 10월 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9월 사역소식

1. 9월 한 달 목회사역(예배, 심방)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2. 호피에서 9월은 다양한 행사들이 있는 달입니다.

우선 크로스컨트리 시즌으로 매년 Labor Day 전날(9월4일)에 열리는 “Louis Tewanima

Footrace”를 시작으로 다양한 달리기 행사가 열립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Louis Tewanima Footrace”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10,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Louis Tewanima를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호피 사람들 외에도 많은 외부인들이 참여하는 제법 규모가 있는 경기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주일 오전에 대회가 시작하는 바람에 한 번도 참가해서 달려 본 적이 없지만 대회에 동참하는 의미로 약간의 운영비를 교회와 저희 가족 명의로 후원하였고, 아내는 경기 전날 등록하러 오는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해 주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전에는 대부분 등록하러 직접 왔었는데, 이제는 주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고 합니다.

3. “인디언 위크(Indian Week)”라고 해서 호피 원주민의 정체성을 고취하는 행사들을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3년 만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주간에는 “클랜 런”이나 “전통의식”과 같은 행사를 통해 호피 원주민만의 정체성을 가르칩니다. 전통의상을 입고 가는 날도 있어서 저희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갔었는데, 아무쪼록 이 호피 땅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잘 지키고 호피 사람들도 잘 이해하는 호피 사람들의 좋은 친구로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10월 사역소식

1. 10월 한 달 목회사역(예배, 심방)을 중심으로 사역했습니다.

2.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좋은교회 고척일 담임목사님께서 선교지 탐방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좋은교회는 2014년 제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여름방학 동안 단기선교팀과 사역을 할 때에 이곳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해 주셨던 교회입니다. 당시 교회 건물 기반이 몇 년 동안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드러나 있는 상황이어서 오전에는 사방공사를 하고 오후에는 여름성경학교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오해로 인해서 사역 첫 날 마을 관계자들에 의해서 모든 활동을 금지당하고 다음날까지 마을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떠났었는데, 이때의 경험이 단기선교에 참여했던 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그 후로 좋은교회가 계속해서 이곳 사역에 동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고척일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부임하신 이후 이곳 호피 원주민 사역에 대해 알고 싶어 선교지 탐방을 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10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오셔서 호피 원주민 거주지역과 주변 지역을 탐방하였고,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만나서 이곳의 상황과 기도제목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에 며칠 동안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누군가 이 사태를 보며 한국 청년들이 가지고 있던 외로움과 허전함과 불안함이 그들을 거리로 내몬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계속해서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평안과 위로가 함께 하길 멀리서나마 기도합니다.

✿ 기도제목

  1.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속히 끝나기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2. Soongopavi Halayki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고, 믿음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교회 건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슝고포비 마을에서 다시 사역할 수 있도록, 슝고포비 마을지도자인 “Lee Wayne Lomayestewa”의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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