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다른 축제 … 핼러윈 밤 불 밝히는 한인 교회들

31일 게임·먹거리 갖춘 가을 행사로 이웃 초청 … 아이들에게 복음 전할 자리 마련

10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DFW 지역 한인 교회들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대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며 사탕을 받는 날, 교회 문을 열어 지역사회 가정을 맞이하겠다는 취지다.

핼러윈의 뿌리는 고대 켈트족의 ‘사윈(Samhain)’ 축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켈트족은 이날 밤 죽은 자의 영혼이 세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이후 성인과 순교자를 기리는 11월 1일 만성절(All Hallows’ Day)의 전야를 뜻하는 All Hallows’ Eve와 결합하며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분장과 사탕 나누기가 중심인 상업적 축제가 됐지만, 귀신과 죽음을 소재로 한 문화가 자녀들에게 그대로 노출된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계에서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경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장 8절)라고 경고한다. 에베소서 5장 11절도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고 권면한다.

대안 행사는 핼러윈 문화를 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아이들이 안전하게 어울리며 복음을 접할 자리를 교회가 마련하자는 것이다. 10월 31일은 1517년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건 종교개혁기념일이기도 하다.

31일(토) 저녁 지역 곳곳의 한인 교회가 가을 축제를 연다. 그 가운데 일곱 교회의 행사를 소개한다.

■ 수정교회
‘모든 가족이 함께 즐기는 풍성한 가을 축제’를 내건 ‘Fall Festival’이 오후 5~7시 캐롤튼 수정교회 선교센터 체육관에서 열린다. 먹거리와 게임 코너가 마련되며, 티켓은 10달러다.

■ 달라스 중앙감리교회
‘HolyWin: The Journey of Miracles’를 오후 5~7시 연다. 영아부부터 초등부까지 대상으로 기적의 여정 스테이션과 바운스 하우스, 헤이 라이드, 푸드 트럭 등이 마련되고, 7시부터는 ‘Come and See!’ 특별 예배가 이어진다.

■ 달라스 영락장로교회
‘영락 가족 축제 FX(Family Experience)’가 오후 5시 문화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다. 저녁식사와 바운스 하우스, 게임, 선물, 캔디가 준비되며, 행사용 캔디는 교회 사무실 앞 박스로 기부받는다.

■ 뉴송교회
‘2026 Fall Jubilee – HIS STORY’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예배와 게임, 놀이기구, 간식, 공예, 음식 부스가 운영된다.

■ 빛내리교회 · Lighthouse
차세대 가을 축제 ‘NextGen G.L.O.W. Night’가 오후 6~8시 라이트하우스 채플에서 열린다. 개회와 안내에 이어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7시 50분부터 추첨으로 마무리한다.

■ 세미한교회
‘2026 Fall Festival Hi-Light’가 오후 6시 캐롤튼 세미한교회에서 열린다. 행사용 캔디는 캐롤튼(메인 로비, 타오스)과 노스캠퍼스의 도네이션 부스에서 받는다.

■ 플라워마운드교회
EM 교육개발원 주관으로 ‘2026 Fall Festival’이 오후 5~7시 교회 본당과 체육관에서 열린다. 성경 이야기 체험과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며, 현장에서 음식도 판매한다.

이선지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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