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뉴송교회, 간미연·황바울 부부 초청 ‘따뜻한 동행’
밀알오케스트라 연주 …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만든 감동의 ‘하모니’

텍사스밀알선교단(단장 채경수)이 장애인 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한 ‘2026 밀알의 밤’이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캐롤튼 뉴송교회(담임목사 현지용)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6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찬양과 연주, 간증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동행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밀알의 밤 주제인 ‘따뜻한 동행’은 전도서 4장 9~12절 말씀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로 시작해 넘어질 때 서로 붙들어 일으키고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는 말씀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뉴송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최다윗 군의 환영 인사와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비올리스트 정성우를 비롯한 전문 연주자들이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중 ‘인터메조(Intermezzo)’를 연주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멀리 마이애미에서 이날 행사를 위해 온 정성우 연주자는 평화로운 선율 속에 인간의 사랑과 고통, 슬픔을 담아낸 곡으로 객석을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정성우는 카네기홀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전문 연주자다.
임다나 양의 특송에 이어 첼로 앙상블의 무대 역시 특별한 울림을 더했다. 처음에는 손가락 근육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아 지판을 누르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이날 무대에서는 파헬벨의 ‘캐논(Canon in D)’을 연주하며 그동안의 노력과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밀알오케스트라가 선보인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는 이날 행사의 주제인 ‘따뜻한 동행’의 의미를 음악으로 전하며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밀알오케스트라는 ‘Many hearts, One harmony’를 모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는 오케스트라다. 이날 서로 다른 단원들이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이라는 밀알 사역의 의미를 더욱 깊게 전했다.

이날 행사의 메인 게스트로는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 집사와 뮤지컬 배우 황바울 집사 부부가 초청돼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찬양과 함께 자신들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자들과 교감했다.
1997년 15세의 나이에 베이비복스 메인보컬로 데뷔한 간미연 집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1세대 한류를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일부 안티팬들의 공격으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겪어야 했으며, 베이비복스 해체 이후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오랫동안 그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간 집사의 삶에 신앙의 변화가 찾아온 데에는 2019년 결혼한 남편 황바울 집사의 영향이 컸다. 모태신앙인 황 집사는 아내에게 신앙을 강요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조건 없는 사랑을 삶으로 보여줬고, 간 집사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며 마음을 열게 됐다고 행사 프로그램은 소개했다.
이날 두 사람은 부부가 함께 걸어온 삶과 신앙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따뜻한 동행’의 의미를 전했다. 노래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두 사람의 무대는 객석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위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공연과 간증을 넘어 텍사스밀알선교단이 지역사회에서 펼치고 있는 장애인 사역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텍사스밀알선교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Evangelism), 장애인을 섬기는 봉사(Service),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몽(Enlightenment)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선교단체다. ‘밀알의 밤’은 장애인 선교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장애인 선교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는 대표적인 후원 행사다.
6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밀알의 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서로의 삶을 함께 걸어가는 이웃임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행사는 밀알선교단 이사인 라이트하우스 달라스교회 장량 목사의 광고에 이어 뉴송교회 현지용 담임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유광진 기자 ⓒ T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