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랜드파크연합감리교회, 탈퇴 결의에 감독은 담임목사 해임

11월 1일 주일, 교회와 교단이 따로 예배 … 교인들 ‘선택의 기로’

달라스의 하일랜드파크연합감리교회가 교인 투표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탈퇴를 결의하자, 관할 감독이 담임목사를 해임하고 새 담임목사를 임명했다. 교회와 교단이 11월 1일 주일에 각각 따로 예배를 드리기로 하면서, 교인들은 어느 쪽에 남을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110년 역사를 지닌 이 교회는 교단 안에서 규모와 재정 면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교인으로 있다. 교회협의회(Church Council)는 25~26일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4,775표 중 90.35%가 분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UMC 자료에 따르면 교인은 2025년 기준 1만5천여 명, 평균 출석 인원은 5천여 명이다. 교회는 독립 감리교회로 새 출발하고, 분리 절차를 12월 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호라이즌 텍사스 연회의 루벤 사엔스 주니어 감독은 29일 교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하일랜드파크연합감리교회는 여전히 연합감리교회 소속이며, 교회협의회에는 그 관계를 끊을 권한이 없다”고 공식 판정했다.

이어 매트 터글 담임목사와 폴 라스무센 전 담임목사를 교회 내 모든 직위에서 해임해 다른 직무로 재파송하고, 연회 비서실장인 앤디 루이스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임명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감독이 목회자를 파송한다. 연회는 루이스 목사가 설교와 성례, 목양을 맡아 교회의 질서 회복을 돕게 된다고 밝혔다.

루이스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교인들이 치유를 얻고 신뢰와 소망을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월 1일 주일에는 예배가 두 곳에서 열린다. 교회협의회는 모킹버드 레인의 기존 예배당에서 ‘하일랜드파크감리교회’로 첫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연회는 인근 유니버시티파크연합감리교회에서 오전 10시에 교단 소속 교인들을 위한 예배를 연다. 사엔스 감독은 교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여러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회는 교단 소속 교인들을 위한 별도 웹사이트도 열었다.

갈등은 교회 운영 문서에서 시작됐다. 연회는 교회가 2022년 법인 문서와 내부 규정을 고쳐 교회협의회에 부당한 권한을 주고 교단과의 연결 조항을 삭제했다며 지난 8월 소송을 냈다. 교회는 개정이 정당했다고 맞서며 26일 소송 기각을 신청했다. 연회는 29일 성명에서 운영 문서의 원상 복구를 계속 요구하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이달 초 교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회와 감독이 신뢰를 돌이킬 수 없이 무너뜨렸다”며 분리를 권고했다.

교회 측은 감독의 발표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엔스 감독은 연합감리교회의 현직·은퇴 감독 전원이 속한 감독회의 회장도 맡고 있어, 이번 사태가 교단 전체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연합감리교회는 2019~2024년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회자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교회 약 4분의 1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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