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교회 가을 부흥회,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라”

김성경(가명) 선교사, 이슬람권 T국 사역과 에훗 이야기 통해 약함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전해

캐롤튼에 위치한 달라스 드림교회(담임목사 기영렬)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시편 86:11)를 주제로 가을 특별 부흥회를 열었다. 강사로는 이슬람권 T국에서 무슬림 지역 교회 개척 사역을 하고 있는 김성경(가명) 선교사가 나서, 사흘간 네 차례에 걸쳐 말씀을 전했다.

11일 금요일과 12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각각 누가복음 10장 25~37절(‘누구의 이웃이 될 것인가?’)과 사도행전 16장 25~34절(‘능력을 회복하라’)을 본문으로 설교했고, 13일 주일 1부와 2부에서는 사사기 3장 7~31절(‘왼손잡이 에훗’)과 사도행전 3장 1~10절(‘예수의 이름을 회복하라’)을 각각 전했다.

■ 영상으로 만난 T국 선교 현장

오전 9시에 열린 1부 예배 찬양 시간에는 첼로 반주가 감미롭게 더해졌다. 대표기도는 기영렬 담임목사가 맡았다.

말씀에 앞서 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이슬람권 T국 현지 선교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현지에서 진행해 온 음악회와 한국 문화 센터 운영, 세례식, 온라인 예배, 가정 방문 사역 등의 선교 활동 모습이 담겼다.

김 선교사는 T국의 한 시골 지역에서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은 현지에 지진이 발생해 사역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도 함께 담았는데, 이후 문화 센터를 재건하는 과정과 주일 예배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김 선교사는 사사기 3장에 등장하는 에훗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의 능력이나 조건이 아닌 중심을 보시며,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는 사람도 들어 쓰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18년 동안 억압받던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 세움을 받은 사사(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지도자)다. 김 선교사는 첫 번째 사사 옷니엘이 뛰어난 가문 출신에 이미 장군으로서 명성을 얻은 데다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는 기록까지 남아 있어 누가 보아도 지도자감이었던 것과 달리, 에훗에 대한 소개는 성경에 짧게만 기록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 당시 이스라엘에 변변한 무기가 없어 사사들이 소 모는 막대기와 장막 말뚝, 항아리와 횃불, 나귀 턱뼈 같은 도구로 싸웠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성경이 에훗을 ‘왼손잡이’라고 소개한 대목에 주목했다. 그는 이 표현이 단순히 왼손을 선호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히브리어 표현상 오른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사회에서 주목받기 어려웠던 에훗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내가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하고 연약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준비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이 쓰신다”고 강조했다. 경력이나 배경, 능력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 가족의 구원에서 발견한 ‘은혜의 흔적’

김 선교사는 자신의 신앙 여정과 가족의 구원에 관한 간증도 나눴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뒤 아버지의 반대 속에서 집을 나와 시골 교회의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가 먼저 신앙을 갖게 됐고, 자신이 아내를 만나 결혼한 지 1년 만에 아버지도 복음을 영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던 날 현지 사역지에 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했지만,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가족을 찾기보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마지막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신내림을 받았던 이모 역시 훗날 회심해 새벽마다 예배와 기도의 자리로 나오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이를 돌아보며 “은혜의 흔적들이 너무 많다”며, 자신처럼 부족한 사람을 통해서도 가정과 이웃, T국의 영혼들을 섬기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 “하나님의 은혜의 눈으로 바라보라”

김 선교사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약점과 실패, 환경에 매여 스스로를 ‘안 될 사람’으로 규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를 기억하고, 삶 가운데 이미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그분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눈으로 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께 맡기고 무릎 꿇어 기도하며 나아갈 것을 권면했다. 설교를 마친 뒤에는 다함께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찬양했고, 이어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달라스 드림교회는 미국장로교(PCA) 소속 교회로, 올해 표어를 ‘섬김으로 세워지는 드림 공동체’로 정하고 예배와 교제, 제자 훈련, 봉사, 전도와 선교를 주요 사역 방향으로 삼고 있다. 드림(DREAM)은 예배(Devote in Worship), 교제(Relationship in Christ), 제자 훈련(Equip through Discipleship), 봉사(Assist through Ministry), 전도와 선교(Mission to the world)를 뜻한다.

이선지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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