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가 초등학교에서 성경 기반 교육을 도입하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주 전역의 초등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포함된 초등학교 교육과정 ‘블루보넷 러닝'(Bluebonnet Learning)을 최종 승인했다. 빠르면 내년 학기부터 텍사스의 약 230만 명의 초등학생(K-5)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 교육과정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 특히 독서와 언어예술에 성경을 접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커리큘럼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를 채택하는 학교는 주정부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새로운 변화가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칭했다.
지지자들은 “성경은 미국의 기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교육 과정에 통합하면 학생들의 교육을 향상시켜 성경에서 파생된 문학, 역사, 심지어 현대적 표현까지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법률 단체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의 케이샤 러셀 수석 변호사도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의 투표는 성경이 역사, 문학, 시, 음악, 예술, 정부, 사회 관습, 가치관, 행동 과학에서 교육에 적합하다는 것을 거듭해서 확인했다. 우리는 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육과정이 주로 기독교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다양한 종교적 또는 비종교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 단체 ‘텍사스의 남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권한 강화'(SAAVETX)는 “이 변화가 공립학교를 단일 종교적 관점을 장려하는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위험이 있으며, 텍사스를 강하게 만드는 다양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