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콩깍지가 낀 인간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잠 9:18)
우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고 합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워지면 보는 시야가 매우 좁아지고, 현실을 항상 왜곡하고, 판단이 흐려져서 제대로 보지 못하여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지면 앞에 있는 문제점도 보지 못하고, 받았던 가정 교육도 소용없어지게 되고, 누구의 권고도 듣지 않고, 심지어 자신이 신앙했던 종교까지도 던져버리고 자기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지금까지 1장에서 9장까지 지혜로운 삶과 미련한 삶에 대하여 교훈해 왔던 것에 대한 대단원을 내리면서, 미련한 인생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미련한 여인의 유혹에 미혹을 받은 인간, 17절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금지된 것을 갖게 하는 욕망에 자극을 받은 인간, 또한 은밀한 것을 추구하는 욕망에 자극을 받은 인간들은 그 결말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그들이 “알지 못한다”는 말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미 ‘어리석은 자’였고, ‘지혜가 없는 자’였으며, 지혜가 부르는 초청의 소리를 거절하고 오히려 미혹자의 초청에 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을 초청하는 자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상황도, 목적지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첫째로, 이 멍청한 인간은 과거의 사실을 교훈으로 삼지 못했습니다.
“죽은 자들이 거기 있는 것”이란 잠 7:26에서 음녀로 인하여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는 말씀을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미혹을 받아 끌려간 결과, 육체의 욕망을 따라간 결과 살아남은 자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두 번의 특이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수 없는 사람들이 겪었던 것이고, 수없이 경험해 왔던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러한 사건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그 전철을 밟지 말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어리석은 인간은 그것을 교훈 삼지 못하였고, 까맣게 잃어버리고 사망의 길로 기어들어가고 끌려간 것입니다.
둘째로, 이 멍청한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지도 못했습니다.
“스올 깊은 곳에 있는 것”이란 죽음의 장소이기도 하고, 미래에 들어가게 될 음부(陰府)의 깊은 수렁의 장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어리석고 멍청한 인간들은 과거의 사건뿐만 아니라 장차 자신에게 다가올 불행, 영원한 심판까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는” (막 9:48) 영원한 저주의 장소인 것을 생각해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쾌락과 즐거움에 빠져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살아갈 뿐입니다.
“주님! 나에게 순간마다 분별의 은총을 주옵소서. 영생의 길로만 걷게 하옵소서.”
–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