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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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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교회]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성장하는 교회

하나로교회 신자겸 목사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신자(信者) 겸 목사(牧師)”라고 한다. 목사이기 이전에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뜻에서 이렇게 소개한다고. 또한 신 목사는 그의 모교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교의 다섯 가지 건학 이념 중 첫 번째가 ‘신자가 되라’라면서 “이름에서부터 이미 주님은 저를 총신대학교로 보내실 계획을 갖고 계시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성경적인 가치관을 구현해 나가는 개인의 성장이 공동체의 신앙 성장으로 이어져 열매 맺기를 소망하는 신 목사는 믿음 위에 정을 나누는 가족 같은 교회 공동체를 목양하고 있다.

Q. 하나님의 긍휼과 인도를 경험한 시간들
대학 시절 저는 마치 데미안에 나오는 유년 시절의 싱클레어처럼 학과 생활과 교회 공동체, 두 세계 사이에서 신앙적으로 갈등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연극반 동아리 활동과 학과 임원을 맡아 하면서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동안, 저는 불신자들의 진솔한 고민과 한편으론 복음을 모르기에 생길 수밖에 없는 삶의 한계와 고민들을 몸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앙의 회의감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저는 더 견고하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차근차근 다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신학과 예배당의 상아탑 안에 갇혀 지냈더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깨달음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신앙의 열정에 이끼처럼 낄 수 있는 교조주의(敎條主義)적인 모습들을 잘 분별하고, 이성과 감성, 신앙과 실천이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저의 신앙의 모토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후 대학원 진학과 함께 대형, 소형, 중형교회를 모두 경험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체득한 결과,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8년 동안의 사역을 마친 2007년 도미해 미시건주에서 2년간 석사 학위를 마친 뒤, 2009년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달라스에 왔습니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 땅에 적응하고 진학하는 기간 동안 하나님의 긍휼과 인도하심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여정 끝에 달라스 땅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공부하던 중 주님께서는 새 생명(셋째 아들)을 선물로 주시면서 이와 같이 교회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리는 종이 되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를 담임목회로 부르셨습니다.

Q. 가족 같은 교회 공동체
하나로교회는 유아/유치부에서부터 소망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성도님들이 계셔서, 말 그대로, 가족 같은 교회입니다. 자녀들은 교회에서 어른들을 대하는 법을 몸소 배우며, 나이 드신 분들은 손주 같은 주일학교 학생들을 보시면서 삶의 에너지를 얻곤 하십니다. 팬데믹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주말마다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교회 로비에서 함께 교제를 나누던 끈끈한 정이 있는 교회입니다. 매주 점심 식사를 나누면서 일상의 소소한 일들까지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한 몸 됨을 경험하고 있는 신앙공동체입니다.
하나로교회는 태국의 기독교 기숙사에 있는 초등학생들과 교회 유초등부 자녀들이 연결되어 기도와 물질로 도우며 교류하고 있고, 과테말라 끼체 지역에 단기선교를 해왔습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기독 실업인 모임(CBMC)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며 모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Q. 성경적 가치관을 구현하는 성도들을 위해서
저의 목회철학은 ‘기독교 세계관’을 갖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삶에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인 가치관을 구현해 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공생애 기간 동안 끊임없이 기존의 유대교 신앙에다가 변질된 열정이 쌓아온 종교적 폐단을 지적하셨다는 사실에 저는 늘 주목하고 있습니다. 평소 아무런 의심 없이 ‘성경적이다, 신앙적이다’라고 생각해 온 것들이 사실은 자기만족을 위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매주일 오후면 전교인 신앙공부가 진행됩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 성경 통독, 복음학교 등의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치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Q. 개인의 성장에서 공동체의 성장으로
저의 목회 관심사는 개인의 신앙 성장이 공동체의 신앙 성장으로 이어져 열매 맺도록 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교회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저는 한 그리스도인이 회심한 후 성장해 가는 원리를 연구하고, 그것을 하나로교회 사역 가운데서 목회 임상적으로 적용하면서 어느 정도 시스템적으로 정립했습니다. 그 세 가지 원리는 (1) WORD 사역, (2) 관계 중심의 신앙관 구축, (3) 4단계 신앙성장 과정별 양육 훈련입니다. (1)번은 공동체 신앙 성장의 원리이고 (2)번은 개인 신앙 성장의 원리이며 (3)번은 이 둘을 통합한 양육과정 로드맵입니다.

Q. TCN 독자들 및 크리스천들에게 전하는 권면의 말씀
최근 들어 교회는 여러 면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 여기저기서 터지는 스캔들과 이로 인해 세상에서 날아드는 질타의 화살들이 우리를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교회는 깨어진 세상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0여 년 동안 이 공동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방주를 채우시는 가운데 당신의 나라를 확장해 오셨습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눅12:32)라고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나님 나라는 지금도 그 누군가 적은 무리들에 의해 겨자씨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달라스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의 주역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김진영 기자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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