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에 평상시와 같이 지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웃으면서 식당을 나오는 순간 너무나 당황스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찰차들이 H마트(케롤튼)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순찰 비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여기 저기 뛰어다니고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있는데 가게를 운영하시는 한분이 총기사고 나서 5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것입니다. 순간 2023년 5월에 있었던 앨런의 총기 사고가 생각이 나며 그때에도 한인 가족의 참사로 우리모두가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아니 왜 자꾸만 한인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나 했는데 DK net의 속보를 보니 한인들 간의 사고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40년, 가까이 달라스에서 목회를 하며 한인 사회에 여러 사건 사고가 있었고 그때마다 모두가 가슴에 멍든 것 같이 아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한인들 간의 총기 사고라는 것에 “아니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되었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래전 거리에서 한인을 만나면 반가워 했고 교회들은 서로의 교회의 행사에 마치 농사 지을 때 품앗이를 하는 것처럼 교단을 초월해서 서로 교제를 나누던 그때…그런 시절은 이젠 옛 추억이 되어 버린 안타까운 현실에 오늘 하루 종일 어수선한 마음이었습니다. 이 일에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 없다. 를 논하기에 앞서 한인 사회의 발전이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의 모습으로 점점 무섭게 변해가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정확하게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인 동포사회의 우리라는 테두리가 이렇게 쉽게 무너져 버린 것에 목회자의 한사람으로 책임감과 안타까움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라는 유행어는 이젠 더이상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우리 한인 사회가 서로의 관계성을 바로 했으면 합니다. 이용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용의 관계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한인”, 우리라는 관계가 온전하게 되는 것에는 먼저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가 있었기에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되었듯이 달라스 한인 동포 사회도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참아주고 기다려 주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은 인생들의 가장 소중한 최소 단위의 공동체입니다.
서로 돌보고 사랑을 나누며 삶에 안식과 평안을 주는 것이 가정이며 가족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경건한 자녀들을 양육하는 사랑과 신앙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생활에서 겪는 문제와 어려움을 함께 견디고 해결해 나가며 서로에게 행복과 소망을 주는 곳입니다.
인생의 목적을 함께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 아래 올바른 영적인 가치관을 심고 거두는 곳입니다.
가정은 가족(식구)들이 서로 사랑과 희생을 통해 영적·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장 근본적인 울타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들이 모양만 같이 있지 관계성이 사라져 너는 너 나는 나 하면서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가정의 식탁에서 가족간에 침묵이 이어집니다. 모두가 각자의 세계에서(휴대폰) 즐기고 있습니다. 부모들을 TV에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SNS에 그리곤 아침에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내어 달립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있는데 관계는 점점 멀어지고 차가워지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신앙공동체의 모습도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랑하기 위한 헌신 보다는 사랑받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 모습들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으면서도 좋은 성도가 되길 애쓰지 않습니다. 십자가로 하나님과 인생들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케 하신 예수님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는 사라지고 말 뿐인 모습에 공동체의 관계가 훼손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심은 사라지고 이기심만이 더해지는 시대적인 보편적인 문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 십자가의 사랑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온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만이 존재하던 관계가 “우리”의 관계로 회복 되는 공동체요 가정과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잘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아파하는 이 순간에도 십자가로 우리를 회복 시켜 주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음에 감사하며 고백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