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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28, 2024

“음악으로 여는 새로운 삶의 창(窓)”

텍사스 밀알선교단(단장 채경수 목사)이 뮤직 아카데미와 뇌졸중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연다. 채경수 목사는 “아카데미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신체의 발달을 도모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촉진함과 동시에 각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노인음악치료연구회 회장을 지낸 채 목사는 노인, 특히 치매나 뇌졸중을 겪고 있는 노인 및 치매예방을 위해 활동했다. 채 목사와 뮤직 아카데미와 뇌졸중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알 사랑의교실에서 음악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밀알 채경수 단장

Q. 뮤직 아카데미 대상
악기를 배우고 싶은 16세 이상의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자폐나 지적 장애와 같은 발달장애, 시각, 청각 장애, 뇌성마비, 사고 후 장애를 가진 중도장애를 포함한 신체장애, 정신과적인 어려움이 있는 정신장애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애인들이 대상이다.

Q. 뮤직 아카데미 어떻게 진행되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룻 전문 연주자들이 1:1 또는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수업은 각 신청자의 상황에 맞게 내용이 구성된다.
신청한 장애인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어떤 악기에 선호도가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한다.
수업과 연습한 것은 밀알 청년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여해 그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그 외 다양한 분야에 악기 연주자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Q. 뇌졸중 환자들을 돕는 음악 치료 프로그램
지난 9월부터 뇌졸중으로 편마비와 언어장애를 가진 분과 매주 신경학적 음악치료를 이용한 언어재활, 신체 재활 훈련을 하고 성경을 나누고 기도를 함께 했다. 최근 또 다른 뇌졸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을 알게 됐다. 뇌졸중을 앓고 있는 더 많은 분들의 필요를 돕고 예수님을 말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내년에 음악치료 관련 활동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

Q. 뇌졸중 환자들에게 음악이 미치는 영향
뇌신경학적음악치료(Neurological Music Therapy)는 음악이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콜로라도 대학교의 타우트라는 박사에 의해 개발됐다.
좌뇌가 손상되면 언어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좌뇌 앞부분은 Broca’s Area라고 해서 언어를 담당하는데 이 부분이 손상을 당하면 말을 할 수 없지만 노래는 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언어재활에 음악이 사용된다.
뇌졸중은 반대편 신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걷는 것, 균형 잡는 것 등이 어려워져 자주 넘어지게 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신체의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에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때도 뇌를 자극해서 신체를 움직이는데 음악이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표현하거나 사회적인 교류를 음악을 통해 확대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처럼 음악이 심리정서적, 사회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Q.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장애인 중 사고나 사건을 통해 장애를 갖게 되는 후천적인 사례가 거의 90%라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찾으셨던 이들이 장애를 가진 이웃이었다.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신 하나님을 더 잘 보고, 더 사랑하면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시선이 함께 놓이게 된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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