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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5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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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맞아 한국교회 희망 선포 … “회복·도약의 전환점으로”

부활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도들이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다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았다.
‘다 이루었다(요19:30)’.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가 숨이 멎는 마지막 순간에 내뱉은 비명은 부활로 인해 곧 기쁨으로 승화됐다.
구속사를 완성한 이 사건으로 인해 인류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기독교 절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됐다.
초기 한국교회 선교역사의 상징인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도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이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한국교회에 있어 부활절의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부활절만큼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예배를 드림으로써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온 인류와 나누고 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1947년 4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전신인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주한미군과 서울 남산 조선 신궁터에서 드린 것이 출발이었다.
이후 일치와 분열을 반복하며 70여년 넘도록 이어져 왔다.
현재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중심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와 NCCK가 주관하는 부활절 기념 새벽예배로 나뉘어 예배 드리고 있다.
명암이 뒤섞이기도 했지만 기독교계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대명제 아래 가장 초교파적으로 연합할 수 있었던 행사가 바로 부활절연합예배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신학적 문제와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연합과 분열을 반복했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제자의 길을 걷는다는 점에선 모두 하나였다.
사회적으로 분열과 갈등이 심한 지금, 한국교회는 올해 부활절을 희망의 변곡점으로 삼겠단 일치된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11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분노와 절망을 넘어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지금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에는 분열의 언어들이 난무하다”며 “제 3일에 부활하신 생명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시다.
희망의 길이자 생명되신 그리스도를 증언함으로써 인류에 새 비전과 희망을 선포하는 부활절을 맞자”고 강조했다.
‘2022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려졌다. 예배에는 74개 교단과 전국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함께 했다.
올해 부활절예배 주제는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으로, 설교자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맡았다.
이날 예배에서는 예수 부활을 찬양하며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회복과 한국사회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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