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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3월 28, 2024

멈추면 다시 가지 않는 시계, ‘인생 시계’

우리 집에는 현관 앞에 시계가 하나 있습니다.
요즘은 휴대폰을 가지고 다녀서 그런지 시계를 많이 걸지 않아도 그리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관 앞 시계가 느려지더니 결국 멈추었습니다. 그나마 집안을 오가면서 가장 많이 보는 시계인데 건전지를 바꾸지 않아 결국 멈춘 것입니다.
“엄마, 시계가 안 가요. 시간을 못 보니 학교 가는데 불편해요. 시계를 고쳐줘요”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막내아들은 이 시계가 멈춘 것이 불편했나 봅니다. 새 건전지를 사 와서 갈아주었더니 신난다면서 이제 학교 갈 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좋아합니다.  
이 세상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는 시계가 있습니다. 대신 한번 멈추면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인생 시계입니다. 
많은 분이 현재 모아둔 자산을 잘  정리해 은퇴 이후 수입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도움이 필요해 저를 찾아 오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내 나이 50인데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일 없이 지낼 수 있을까? 혹시 지금 내가 무언가를 배우기 늦은 나이 아닐까? 이렇게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인생의 하프 타임을 맞아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신 분들일수록 은퇴 이후 그리고 자기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은퇴 후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30세에서 60세까지는 절약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55세에서 65세까지는 더 치열하게 돈을 벌고 모아야 합니다. 65세 은퇴를 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오히려 치열하게 돈을 더 벌고 모으라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30세 전까지는 배우느라 치열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60세까지는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해결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여러 책임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을 더 많이 희생하는 시간이 되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이 60세 이후 삶의 소비를 줄이려 합니다. 이젠 내 노후를 위해 나가는 지출을 줄여가겠다는 현명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노후 생활을 위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다 보니 자신의 꿈까지 줄여버립니다.   
아직 너무 건강하고 멋진 60대 청년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55세에서 65세까지는 은퇴 이후 제2의 삶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의 가치를 위해 더 치열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생 시계’란 사람의 일생을 100세로 보고, 100년 일생을 24시간 하루에 대입한 시계입니다. 즉 인생이 딱 하루라면 자신의 인생이 하루의 어디쯤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50세는 인생의 중반 하프타임 시간입니다.  60세는 이제 막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입니다. 80세 이후는 신체의 나이가 들어버리니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줄여야 합니다.
때문에 50세~60세는 나를 위한 최적화된 시간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십시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도 읽고 나의 경험을 통해 오후 9시, 75세 전까지의 시간을 위해 값지게 일하고 약간의 소득도 생기는 일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오전 인생의 프로그램으로 오후 인생을 살 수 없다. 아침에 위대하던 것이 저녁에는 시시한 것이 되고, 아침에 진짜였던 것이 저녁에는 가짜로 바뀌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칼 융의 말입니다. 우리는  50세까지의 프레임으로 50세 이후를 살 수 없습니다. 숨 가쁜 오전 시간을 마치고 오전과 오후가 교차하는 12시에 우리는 방향 전환을 해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 45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지금 시간 약 오전 10시 50분 되었습니다. 한창 일하고 피로를 아직 못 느낄 때입니다.
은퇴를 하고 100세까지의 남은 시간은 8시간 40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시간, 즉 지금부터 행복한 노후를 즐길 시간은 5시간 남았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아직 오전을 살고 있다면 전반부의 인생을 좀 더 치열하게 살아내십시오. 후반부의 인생을 시작할 때 되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제 낮 12시, 50세가 다가오는 분들은 오후를 위한 인생 모드로 전환을 시작하십시오. 그 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입니다.
그래야 늦은 오후가 되어 저녁을 맞이할 때 여러분들이 편안한 밤을 주무시고 가족들과 시간도 함께 보내고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시계는 딱 한 번 멈춥니다. 언제 어느 때 멈출지 모르기 때문에 그 시계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으로 착각하며 사는 지도 모릅니다.
다가올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시작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갑자기 어디에서 보너스 시간으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삶의 최고 경영자요, 작품을 완성해 가는 삶의 예술가입니다.
파이낸셜 라이프에 대한 계획뿐 아니라 크리스천으로서 하프타임을 지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남은 시간의 방향이 무엇인지 나를 지으신 목적에 대한 묵상을 통해 하나님이 여러분 삶에 주셨던 그 약속을 다시금 상기하는  작전 타임 시간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새로운 건전지를 넣은 시계는 오늘 더욱 힘차게 째깍째깍 움직입니다.  오늘도 선한 영향력으로 치열한 삶을 살기를 소원하며 일터로 향합니다. 샬롬 !

에베소서 2:10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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