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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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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송교회 1대 담임목사 고(故) 손영호 목사

뉴송교회 1대 담임목사인 손영호 목사가 지난달 22일 새벽 3시 30분경 향년 84세로 소천했다. 고(故) 손영호 목사는 1975년 뉴송교회 전신인 달라스한인제일침례교회를 개척하고 2000년까지 25년간 섬겼다. 손 목사는 은퇴 후 중국 및 북한 선교사로서 열정을 쏟으면서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며 목회자들의 귀감이 됐다. 1961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간 손 목사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면 꼭, 오늘,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진심으로 부탁하면서 천국에서 만나길 소망했다. 2021년 9월 2일 작성한 고인의 간증문을 유족의 동의하에 게재한다. <김진영 기자>

저는 경기도 개풍군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남북으로 분단된 후에는 황해북도 개풍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가정은 예수님을 모르는 가정이었습니다.
제가 10살 때, 남한으로 넘어와서 서울에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저는 공군에 입대했고, 공군에서의 제 임무는 전술 항해 통제 시스템 관리”였습니다.
1961년 저는 엔지니어 훈련을 받기 위해서 1 년 동안 미시시피 주 빌락 시에 와서 훈련받았습니다. 1961년 그 당시는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이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던 때였습니다. 하여 저는 주말이 되면 여기저기 구경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선임자 한 분이 저에게 같이 교회에 가자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저는 혼자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1961 년 당시는 미국에 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이 귀한 기회를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지만, 선임자님의 말씀이 생각나, 교회에 가면 혹시 좋은 것을 배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 날 저는 선임자에게 찾아가서 교회에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임자는 그 즉시 저를 어느 목사님 댁으로 데려다주셨습니다.
바로 밴더레이 목사님 내외분이셨습니다. 처음 뵙는 그 목사님의 순수하시고 따스한 인상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밴더레이 목사님 부부는, 교회를 담임하시면서 주말에는 공군들이 와서 지낼 수 있도록 하셨는데, 그때 약 30-40명의 공군이 그 목사님 댁에 가서 자기 집처럼 먹고, 자고, 성경 공부도 하였습니다.
어느 주말이었습니다. 저는 새벽 3시까지 공군들의 주말 식사 준비를 하시려고 감자를 깎고 계시는 밴더레이 목사님 부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말마다 식사를 누가 해 오나보다고 생각했는데, 목사님 내외분이 손수 준비하시는 것이었다니!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저분들이 믿는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목사님께 부탁해서 아예 제 숙소를 목사님 댁으로 옮겼습니다. 그 당시 그곳에 한국 공군이 약 30명이 와서 훈련받고 있었는데, 저는 그중 18명을 그 목사님 댁으로 인도하여, 주말과 주일에 한국 공군을 위한 성경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흐뭇했고, 괜찮은 크리스천이 이미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밴더레이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가정에 서 자란 저는, 그저 착하고, 좋은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때인데,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설교가 끝난 후 저는 그 목사님에게 가서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목사님께서는 자세하게 예수님에 대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 창조물 가운데 우리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셨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모든 것을 잘 다스리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셨던 방법은, 땅의 흙을 취해서 인간의 몸을 빚으시고, 코에다가 영혼을 불어넣으셔서 숨을 쉬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간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음식으로써, 수많은 과일나무를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 수많은 과일나무 가운데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으니, 그 한 나무의 과일은 절대로 먹지 말아라. 왜냐면 그걸 먹으면 반드시 죽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첫 인간 부부는 이렇게 창조주의 분명한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 얼마 후, 피조물의 하나인 뱀이 와서 마음을 흔들었다.
뱀이 말하기를 “이 과일을 먹으면 죽는 것이 아니고, 너희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라고 했다. “죽는다”라는 말은 분리된다”라는 의미이다. 장례식에 가서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얼마 전까지 말하고 움직이던 사람이 죽자, 호흡도, 말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된다. 곧 죽음이 그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분리시켰기 때문이다.
“그 과일을 절대로 따먹지 말라, 따먹으면 반드시 죽게 된다.”라는 뜻은, 인간이 영원히 살기보다는,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인간과 창조주의 관계도 분리된다는 뜻이다.
불행하게도 첫 인간 부부는, 창조주의 말씀보다는 뱀의 말을 선택하여, 절대 먹지 말라 하신 그 과일을 따 먹었다. 그 결과로 창조주께서 경고하셨던 말씀처럼, 인간 모두에게는 죽음이 왔고,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도 분리되고 말았다.
그 결과로, 첫 인간 부부 이후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에서 태어난 것이고, 그래서 인류는 지금까지도 하나님과 분리된 삶을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언젠가 육신이 죽은 후에는, 뱀을 이용하여 인간을 유혹했던 사탄의 말을 선택했던 인간은, 사탄이 영원히 형벌받도록 만든 영원한 불 못”에 가서, 사탄과 함께 영원히 형벌을 받게 될 것인데, 이것을 “ 둘째 죽음”이라 한다. 곧 창조주 하나님과 “ 영원한 분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으로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은, 인간이 다 알고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이처럼 영원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될 운명을 아시기에 마음이 너무 슬프셨다. 그래서 인간을 이 비참한 운명에서 구출하실 계획을 세우셨고, 그 계획을 실행하셨다. 즉 사탄을 선택한 인간이 받아야 하는 죽음의 벌을 대신 받으시려고 인간 몸을 입고 이 땅에 인간으로 태어나셨고, 인간 대신 십자가 형틀에서 대신 돌아가셨다. 그 이름이 바로 예수”이다.
이제 누구나 이 예수님을 마음에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창조주 하나님과 분리된 관계가 회복되고, 다시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그 무서운 “영원한 불 못”에서 구원해 주신다. 이것이 우리 인간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밴더래이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그날, 제 마음에 예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다음 주일 예배 시간에 저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하여 예수님을 제 마음에 영접했다고 온 교우들 앞에서 고백하였습니다.
약 1년 동안 공군으로서 받고 있었던 훈련이 끝나 귀국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밴더 레이 목사님께 “목사님, 제가 목사님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제가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요?”라고 여쭈었더니, 그 목사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나는 그저 물탱크의 수도꼭지에 불과할 뿐이네,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누면 되네!”라고 하셨습니다. 밴더레이 목사님께서는 제가 귀국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편지 보내주시고, 사랑을 보내 주셨습니다.
밴더래이 목사님의 삶이, 요한 1 서 3:18 말씀처럼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는 삶이셔서, 제 눈이 뜨여지게 하셨고, 마음도 열게 하셔서, 저로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밴더래이 목사님으로 이런 고귀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우셨던 것이지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게 되신 분들 가운데,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셨다면, 꼭! 오늘! 이 예수님을 진실하게 마음에 받아들이셔서, 사탄의 수하에서 벗어나고,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가까이 있는 교회에 나가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을 배우 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 모두 저 무서운 “영원한 불 못” 이 아니라, 예수 하나님께서 계시는 천국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손영호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뉴송교회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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