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학원
이번 칼럼에서는 두 가지 점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5월에 있는 AP 과목별 시험의 점수, 그리고 다트머스대와 예일대에서 제출 의무화를 발표하며 이후 다른 학교의 추이가 주목되는 SAT 점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지원에서 있어서 가장 간단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숫자들입니다. GPA가 그렇고, 등수가 그렇고, 시험점수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숫자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숫자만 봐서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좋으면 얼마나 좋은 건지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AP 시험
우선 AP 시험점수를 보면 1~5점으로 되어 있고, 최소한 3점 이상을 받아야 좋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럼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AP 시험을 보며 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3점 이상을 받고 있는 걸까요?
총 47개의 AP 과목 시험 중에서 2023년에 미국에서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본 AP 시험은 열 다섯 과목입니다. 이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본 AP 시험은 AP English Language로 56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 다음은 English Literature로 35만명이 시험을 보았고, 그 다음은 33만명이 시험을 본 U.S. Government & Politics, 그리고 32만명이 시험을 본 Psychology입니다. 20만명 이상의 학생이 시험을 보는 과목으로는 Biology, Calculus AB, Environmental Science, Human Geography, Statistics가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AP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2년과 2023년을 비교해 보면 2022년에 AP English Language 시험을 본 학생은 52만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56만명의 학생이 시험을 보았고, AP Environmental Science는 18만명에서 21만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20만 명이상이 응시하는 Human Geography, Psychology, Statistics에 있어서도 2만명 이상의 증가를 보여 한 해만에 10% 넘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그만큼 AP 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수도, 또 AP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수도 크게 증가한 것을 말합니다.
각 과목별로 3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시험을 본 학생들이 증가한 만큼 AP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수도 함께 증가하였고, 예상컨데 한 학생이 시험보는 AP 과목의 수도 증가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최근 대학지원에서 AP 수업 개수와 AP 시험 점수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추세는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지원에 있어서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되기 원한다면 어떤 AP 수업을 들을지에 대한 계획과 더불어 매 해 5월에 있는 AP 시험을 잘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SAT 시험
다음은 SAT 점수입니다. 많은 대학교에서 여전히 SAT를 선택항목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다트머스대학과 예일대학은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였고, 몇몇 학교들은 SA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점수의 제출을 장려한다고 명시하기도 합니다.
SAT 점수는 학문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한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몇몇 대학들의 자체 연구들은 SAT 점수가 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예상하는 가장 설명력있는 항목 중 하나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입학전형에 있어서 SAT 점수의 중요도가 쉽사리 사라지기 어렵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원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학문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대학지원에 있어서 SAT 시험준비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필수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SAT 시험에서 몇 점 받아야 할까요? 물론 어느 학교에 지원하느냐, 또는 어느 과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점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상위 10위권의 대학을 지원하기 원한다면 1600점 만점에 150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고 해도 합격을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지원하는 학교들을 감안해 두고 몇 점을 목표로 할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참고 삼아 살펴 보면, 미 전역에서 17위인 텍사스의 아이비리그, 라이스 대학의 경우, 2022년 합격자 중 75%가 1500점 이상의 SAT 점수를 제출했습니다. UT 오스틴 합격자의 SAT 중간점수, 즉 상위 25~75%인 SAT 점수는 1230-1480점, 텍사스 A&M 합격자의 SAT 중간점수는 1160-1380점입니다.
비교적 낮은 점수로도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아 보이지만, 인기과를 지원한다면 상위 25% 이상의 점수를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몇 점을 목표로 할지와 더불어 반드시 결정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SAT 시험은 일반적인 학교 수업으로 준비가 되지 앉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각 학생의 여건에 따라 준비하는 방법이나 시기도 다를 수 있습니다.
계획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다면 지금 계획하고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