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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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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마운드 더 빌리지 교회 맷 챈들러 목사, 당분간 설교 중단

여성 성도와의 부적절한 온라인 메시지 때문, 원로회 결정에 따른 조치

맷 챈들러 담임목사

북텍사스의 대표적인 대형 침례 교회 중 하나인 더 빌리지(The Village) 교회의 맷 챈들러 (Matt Chandler) 담임목사가 지난달 28일(일), 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후 무기한으로 설교(preaching)와 양육(teaching)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챈들러 목사는 이 같은 사실을 성도들에게 전한 후 “그 관계가 성적이거나 로맨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교회의 원로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현명하지 못하고 부적절하다고 봤으며, 자신의 영적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을 나타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몇 달 전 한 여성 성도가 자신에게 친구와의 의사 소통에 대한 조언을 원했다고 밝힌 챈들러 목사는 “이 여성 성도와의 메시지 교환은 그녀의 남편과 자신의 아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적절한 것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챈들러 목사는 “하지만 이후 이 여성 성도가 전한 몇가지의 메시지가 자신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밝히며 “이 내용을 교회 원로회와 자신의 아내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몇달 전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교회 원로회 측은 “챈들러 목사의 메시지를 검토하기 위해 독립적인 법률 회사를 고용했으며, 그가 교회 내부 소셜 미디어 사용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원로회는 “챈들러 목사가 우정의 정의와 경계에 대한 더 큰 인식이 필요로 한다”고 판단했고, 그에게 당분간 설교의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결정했다.
더 빌리지 교회 측은 성명을 통해 “챈들러 목사의 휴직은 징계와 발전을 위한 것이며, 이같은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챈들러 목사의 휴직은 즉각 시작됐으며 그의 복귀는 원로회가 제시한 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챈들러 목사는 세계적 교회개척 단체인 액츠29네트워트(Acts 29 Network)의 대표직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챈들러 목사는 2002년부터 더 빌리지 교회를 이끌어 왔으며, 북텍사스의 대표적 대형 침례 교회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챈들러 목사의 발표는 남침례회의 일부 단체가 성정 학대에 대한 연방 수사에 직면했을 때 나왔는데, 최근 교단은 학대의 부당함에 관한 내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 빌리지 교회는 지난 2019년에는 소속 부목사의 성폭력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100만 달러의 소송에 휘말린 바 있는데, 최근 이 소송은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빌리지교회는 미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교회로 매주 1만 명이 주일예배에 참석한다. 플라워마운드를 중심으로 텍사스 지역에만 지교회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챈들러 목사는 <완전한 복음>으로도 한국에 널리 알려졌으며 남침례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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