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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이정민 전도사 (세계선교교회 )

신학대학교에서 제일 첫번째 들었던 수업은 교양과목으로써 ‘성경 입문’ 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듣는 동안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나는 정말 기독교인인가?’ ‘구원을 받았는가?’ 라는 질문이 저에게 던져졌습니다.  이때 이 수업은 저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방황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사실 저는 그때까지 구원, 천국과 지옥 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영접했다고는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이 좋아하니 교회에 열심히 나갔었고 친구들이 교회에 있으니 친구들과 같이 지내고 싶어서 교회에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성경은 ‘나는 하나님을 만났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으로 인해 빈 껍데기뿐인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점점 그 수업을 피하게 되었고 다른 수업들도 빠지고 학교 자체를 멀리했습니다. 물론 성적도 나빠졌고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방황하고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학교에 복학을 했지만 방황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합창 수업시간에 ‘주님께서 나를 인도하신다’ 라는 가사와 멜로디에 울컥하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그 자리에서 회개를 하였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 라는 고백이 나오고 그곳에서 주님을 만났으며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와 늘 동행하였지만 예수님을 보지 못했고 부모와 친구들만 봐왔으며 믿음이 없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다시 회복하게 되었고 학교 생활도 나아지고 가기 싫었던 수업도 재미있어지며 공부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학교 성적도 향상하게 되었고 2번의 작곡 장학금과 최우수 성적 장학금도 타게 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대학원에서도 모든 과목에 A를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음악을 전공을 했던 저는 영화와 게임 음악을 제작하는 2개의 다른 회사에서 일했고, 대학교 강의와 개인 레슨 등을 하며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곡이 과연 이러한 것인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세상 음악을 하고 있는 나를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유학의 길은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인간관계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 생각도 했었지만 그때마다 채워주시고 위로 주시는 주님을 체험하며 저희 부부는 더욱 단단해져 갔습니다. 가나안 땅을 가기 위한 광야 길이었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하나님께서 세상 음악을 하는 저를 툭 치셔서 주님의 길로 인도하셨음을 믿습니다.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의 부흥회 기간이었습니다. 어느 유명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치유의 은사가 있으시고 세계 기독교 치유 센터의 원장님이기도 했습니다. 설교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하늘 창고를 여시어 목사님을 통해 사람이 치유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부흥회를 통해 치아가 바뀌는 기적이 있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믿음이 약해서 인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부흥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목사님은 고침 받기를 원하는 분들은 모두 강대상에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오랜 컴퓨터 음악작업으로 허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똑바로 눕지를 못하고 항상 옆으로 누워 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서 통증이 남아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저희가 아는 것처럼 ‘주여’!! 하고 쎄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두 손을 살며시 잡으시고 중얼거리는 소리로 기도하셨습니다. 그것이 다였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고 통증은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기대를 안 했던 만큼 다행히 실망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추운 겨울날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뒤 돌아서 불을 쬐는 듯한 그러한 열기였습니다. 저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혹시 ‘성령의 불인가?’ 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누워 보았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허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접질렸던 발목의 통증도 사라졌고요. 저는 그 자리에서 울면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 계시고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신다고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 허리와 발목은 지금까지도 전혀 아프지가 않습니다.

저는 주님 안에서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주변에 있지 않고 항상 주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단했습니다. 믿기로 작정했습니다. 믿기로 작정했을 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이 주어지고, 저의 삶이 완전히 달라지고 기쁨과 감사의 삶이 저를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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