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화되어가는 인간들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잠 10:10)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께서 한국 정치를 평하면서 “한국 정치는 산업화를 거쳐 민주화로 넘어왔다. 시대마다 소명이 있었고 그를 완수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는 그 이름이 무엇이든 ‘수준 있는’ 정치가 올 것으로 믿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여야(與野) 할 것 없이 ‘저질화’되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수준 미달의 저질스러운 건달들이 모여서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으면서 도대체 무엇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저질의 정치인을 추앙하는 저질 집단이 이 사회를 병들어가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저질화(低質化)된 인간들의 두 가지 행동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음흉한 계략의 눈짓이 난무합니다.
여기 ‘눈짓’이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밀하게 소통하는 행동으로 보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꾸미는 자의 소행을 가리킵니다. 그 속에는 계략이 들어 있고, 음모(陰謀)가 있어 공범자에게 계략을 실행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속임수와 술책(術策)인 것입니다(잠 16:30).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런 계략과 속임수를 쓰는 세력들이 곳곳에 포진(布陣) 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연구 결과를 뭉켜버리고 자료를 조작하여 원전(原電)을 중단시켰고, 강(江)의 수량을 조절하는 보(洑)를 해체시켰고, 역사를 왜곡하여 교과서를 집필하고…등등 헤아릴 수 없는 거짓된 계략들이 횡행(橫行)하고 있습니다. 구약 외경 집회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눈짓을 잘하는 자는 악을 꾀하고 아무도 그의 버릇을 고칠 수 없다. 네 앞에서는 달콤한 말을 하고 네가 하는 말을 극구 칭찬하지만 뒤에 가서는 딴소리를 하고 네가 한 말을 뒤집어서 너에게 피해를 입힌다.” (집회서 27:22-23)
그렇습니다. 이런 저질 인간들은 사회와 국가 미래에 깊은 근심을 끼치는 것입니다.
둘째는, 기본과 상식에 맞지도 않는 이론을 쏟아냅니다.
“입이 미련한 자”는 단순히 지혜가 없어 어리석은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보다 나름대로 지혜롭고 똑똑함으로 무장하였지만 절대적 가치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이론, 자기 사상에 매몰(埋沒)되어 교묘하게 말하는 인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원칙에서 벗어난 언어, 상식 밖의 이론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쏟아내는 인간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울화통이 터져 TV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토론의 패널(panel)로 나온 토론자 가운데는 역사적 사실(fact)에 입각한 주장보다는 너무나 상식 밖의 억지 주장하는 것을 들으면서 분통이 터지기 때문입니다.
여기 “멸망하리라”는 그 자신의 파멸보다는 그런 인간들이 날뛸 때에 그 사회의 기강과 기본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 혼란과 황폐함으로 깊어지는 이 사회 위에 위로부터 주의 영이 임하여 치료하소서.”
–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