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교회 담임
다윗의 인생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된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반드시 훈련시키신다. 왜냐하면 훈련되지 않는 사람을 하나님이 사용하실 수 없다.
자기 생각과 고집 앞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무용지물이 된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손에서 훈련되지 않으니까, 자기 고집대로 살다가 망해버렸다.
하나님은 다윗을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셨다. 그런데 초창기에 다윗은 도망자의 삶을 살았다. 도망자의 인생은 이기는 인생이 아니라 견디는 인생이다. 자기의 능력을 드러낼 수도, 자기를 과시할 수도 없다. 그냥 견디는 것밖에는 따로 할 일이 없다. 견디는 중에 하나님이 살려주시면 사는 것이고, 보호해주시지 않으면 목숨을 찾는 자들의 손에 죽게 된다.
하나님은 다윗을 굉장히 사랑하셨다. 그런데도 다윗은 도망자의 삶을 벗어날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도망자의 삶이 더 어려워져서, 마지막에는 이스라엘 땅에 있지도 못하고 블레셋 땅으로 망명해 살아야 했다. 이때 다윗이 기도를 했지만 도망자의 삶을 벗어 던지진 못했다. 그럼 기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기도가 다윗이 도망자의 삶을 견기고 이기게 하는 능력이 되었다.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망자의 고된 삶을 견디도록 지키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실족하는 이유는 기도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절히 기도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께 실망하고 기도를 멈추어 버린다. 기도를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뜻을 이루는 도구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로 하여금 견디게 하는 힘을 준다.
다윗은 기도해도 도망자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기도했다. 다윗은 기도를 통해서 엄청난 것을 배웠다. 다윗은 도망자의 삶을 통해서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배웠고, 작은 것에도 감사를 배웠고,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힘이 되는가를 배웠고, 기도의 능력을 배웠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어려움 없이는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다. 하나님은 때가 되자 사랑하는 다윗을 도망자의 삶에서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는 승리자의 삶으로 바꾸어 주셨다. 하나님이 다윗의 이름을 높여주셨고, 다른 나라를 정복하여서 수비대(주둔군)를 두게 하셨다.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에 수비대는 둔 일은 다윗 외에는 거의 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하나님이 다윗을 강하게 하셨다.
우리 인생이 힘든 것은 아직 하나님이 훈련하는 시간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일부러 우리를 훈련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경에 봐도 욥의 경우 외에는 하나님의 일부러 훈련시킨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가 훈련 속에 있게 되는 것은 악한 자들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경우가 있고, 자기의 잘못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자기의 처한 상황과 환경 자체가 어려운 경우이 있다.
하나님의 훈련은 우리를 괴롭히는 과정이 아니다. 우리가 당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하나님의 훈련 자체가 축복이고 감사이다. 다윗은 사울이 주는 고통, 요셉은 형들로부터 온 고통을 하나님이 이겨가게 하시는 과정이었다. 야곱은 형 에서를 속인 자기의 잘못 때문에 생긴 어려움과 또 라반이 주는 고통에서 이겨가는 과정을 거쳤다.
하나님이 나를 훈련한다는 생각으로 원망하지 말라. 하나님은 일부러 우리를 고통스러운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상황과 고난을 이겨가게 하시는 것이다.
훈련의 시간을 기도로 견뎌가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이기게 하시는 시간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 속에 두시고 가장 마음 아파하시고, 걱정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간구할 때 제일 먼저 듣고 도움을 손길을 내미시는 분이시다.
오늘도 삶의 힘겨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라.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문제를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