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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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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근거는 기적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

큰나무 교회, 부활절 예배드려 … 김귀보 목사 ‘죽음 안에 갇히지 말라’ 말씀 전해

큰나무 교회 김귀보 담임목사

지난달 31일 큰나무 교회(담임목사 김귀보)가 특별 ‘부활절 예배’를 갖고 예수님의 부활을 묵상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큰나무 교회는 해외 한인 장로회(KPCA) 소속 장로교회로, ‘말씀이 역사하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고 현재 위치한 캐롤튼 지역을 넘어 DFW 지역 한인 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날 김귀보 목사는 ‘죽음 안에 갇히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24장 1~12절에 기반해 말씀을 전했다.
본문은 안식일 후 첫날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다가 시신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여인들이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을 만나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이를 제자들에게 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목사는 “인생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라며 “원인을 모르고 죽도록 열심히 하면 더 큰 절망에 빠질 수 있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20장 15절(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을 근거로 “예수님의 죽음을 제일 안타까워하고 마음을 다했던 사람들이 바로 여인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만 이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예수님의 시체는 없기 때문에 진심을 다 할수록 배신감 만 커질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천사(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의 한마디가 모든 상황을 바꿔놓았다”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에 따르면 여인들은 예수님이 부활할 것이란 말씀을 믿지 못했으나, 천사와의 만남 이후 그 말씀을 믿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것을 나의 문제에 대입시킬 때 염려가 사라진다”라며 “이것이 신앙생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탁월한 목회자 유진 피터슨 목사의 말을 인용하며 “양이 목자의 꼴을 잘 먹은 것을 증명하는 방법은 먹은 것을 토하여 보여주는 것이 아닌, 좋은 때깔과 신선한 우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을 잘했다는 것은 얼마나 교회를 다녔는지 또는 제자훈련을 받았는지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삶을 통하여 증명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나아가 김 목사는 자신의 간증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던 큰나무 교회는 2015년 8월경에 미국 교회로부터 한 달 안에 교회를 비우고 나가라는 “폭탄선언”을 들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김 목사는 “그런데 제 마음에는 ‘드디어’라는 기쁨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정 또는 성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묵묵부답이었다”라며 “그런데 나가라는 통보가 지금부터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는 응답으로 들렸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만든다”라고 전한 김 목사는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한 것은 빈 무덤 때문이 아니라 부활의 말씀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믿음의 근거는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길 바란다. 상황을 말씀의 눈으로 해석할 때 하나님이 왜 그 고통을 내게 주셨는지가 깨달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도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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