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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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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주를 위하여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시도하라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한국 CCC의 창립자이신 고 김준곤 목사님께서 1992년 여름에 청년 대학생 3천명이 일본 칸사이지역에 단기선교를 가자고 도전하셨다. 일본 칸사이 지역은 오사카, 쿄토, 고베, 나라 4개의 대도시가 연결되어 있고, 인구가 거의 2,000만을 육박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그 당시 한국에는 해외여행을 해 본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1989년 해외 여행자유화가 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기선교 경비는 그 당시 한 학기 대학 등록금 보다 조금 적은 액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청년 대학생들이 해외로 단기선교를 간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이었고, 큰 믿음의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김준곤 목사님은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자’고 도전했다.

그런데, 정말 3천명이나 되는 청년들이 일본에 단기선교를 갈 수 있었을까? 답은 넉넉히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3천명 이상의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믿음으로 도전했고, 하나님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 그때, 나도 믿음으로 도전한 그 3천명 중에 한 명이었고, 나를 포함한 3천명의 청년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선교비를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것은 주 안에서 위대한 일을 계획하고, 믿음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거의 한 달간 3천명의 청년들이 2주씩 돌아가면서 일본교회와 연결되어 “나는 찾았네, 새생명 예수를” 라는 글이 세겨진 티 셔츠를 입고,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복음화율이 1%도 안되어, 예수의 이름을 보지도, 들을 기회도 없는 많은 일본인들에게 ‘새생명 예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과 일본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복음을 전하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주님 안에 서로를 격려하고, 격려 받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은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새롭고 위대한 일을 행하셨다. 고 김준곤 목사님이 주님 안에서 새롭고, 위대한 일을 계획했고, 3천명의 청년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도전했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취업공부 때문에 안되고, 경비가 너무 비싸서 안되고…라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시도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런 하나님의 특별한 공급하심과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없었다.

사도행전 19장 21절에 사도 바울은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라고 성령안에서 결단을 내린다. 에베소에서 멈추지 않고, 로마제국의 중심지인 로마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바울은 에베소에서 사역의 큰 성공을 경험했다. 2년간의 헌신적인 제자훈련의 결과로 온 소아시아에 말씀을 증거되었다. 성령의 권능이 나타나고, 마술 행하던 사람들이 예수 믿고 변화되어, 자그마치 500만불 어치나 되는 마술책을 다 불태워 버린다.

밤낮 복음을 위해 헌신했던 바울은 이제 은퇴하고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충분히 안식할 자격이 있었다. 그런데, 바울은 안주하지 않는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다 내려 놓는다. 그리고, 정 반대 방향인 마게도냐로 가서 새신자들을 격려하고, 흉년으로 고통 당하던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기 위하여 구제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계획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거쳐서 안디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로마로 가겠다는 것이다. 로마 제국의 중심지 로마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광대한 로마제국 전체에 하나님 나라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을 간절히 보고 싶었던 것이다. 바울은 이런 위대한 꿈을 꾸면서 로마로 가고자 한 것이다.
바울은 주님을 위하여 새롭고 위대한 일을 꿈꾸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바울의 꿈을 이루어 주셨다. 하나님은 로마의 감옥에 갖힌 사도 바울을 통하여 황제의 근위대에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하셨다. (빌1)

하나님은 지금도 주님을 위하여 새롭고 위대한 일을 계획하고 믿음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나는 지금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지금 내가 계획하는 일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인가? 사도 바울 처럼 안주하지 않고,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면서 주님을 위하여 어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믿음으로 도전하고 있는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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