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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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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성공회, 결국 주일예배서 ‘동성 커플 축복 기도문’ 공식 사용 장려

영국성공회 회의 모습.(사진출처=www.churchofengland.org)

영국성공회가 지난 17일 예배부터 동성 커플을 위한 축복 기도문을 공식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성공회 의회 기관인 주교회의는 지난달 소위 ‘사랑과 믿음의 기도문’이라 불리는 동성 커플 축복 기도문을 사용할 것을 주교들에게 장려하고, 시범적으로 허용하도록 권장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2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이 기도문을 지난 17일 주일 예배부터 공식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이날 복음주의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기도문의 최종본이 공개되기도 했다.
성공회는 ‘사랑과 믿음의 기도문’에 대해 “서로를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사랑에 감사하고 표현하기 원하는 동성 커플을 위해 제공되는 기도의 자료”라고 소개했다.
기도문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 약속을 하나님 앞에서 기념하는 것은 기쁨의 기회가 된다. 감사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사람들이 믿음과 사랑, 그리고 헌신 안에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동성 커플들이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기뻐하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거룩함과 소망의 길을 따를 수 있는 은혜로 채워 주실 것을 간구한다”는 문구도 담겼다.
한편 영국성공회(국교회)가 동성 커플을 위한 기도문을 승인하자 많은 복음주의자들은 성공회의 미래에 우려를 표하며 의문을 품고 떠나기도 했다.
블랙번의 필립 노스(Philip North) 주교, 치체스터 마틴 워너(Martin Warner) 주교, 랭커스터의 질 더프(Jill Duff) 주교 등 11명은 이 같은 주교회의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반구성공회 교회협의회(Global South Fellowship of Anglicans)는 “영국성공회는 성경의 명확하고 정경적인 가르침을 위반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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