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F
Dallas
토요일, 5월 4, 2024
spot_img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다”

달라스 부활절 연합예배 및 기도회 … 손해도 목사, ‘칼을 칼집에 꽂으라’ 말씀 선포
기영렬 · 장햇살 · 김형민 · 이은상 · 신자겸 목사 통성기도 인도

2024년 부활절을 맞아 DFW 지역 한인교회들이 연합해 부활의 기쁨과 능력을 선포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회장 손해도 목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6시에 부활절 연합예배 및 기도회를 달라스 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배연택)에서 드렸다.
달라스 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의회) 예배분과위원장 배연택 목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큰나무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에 이어 교회협의회 부회장 안현 목사(달라스 안디옥교회)의 대표기도, 교회협의회 회계 장량 목사(라이트 하우스 달라스교회)의 성경봉독, 달라스 중앙감리교회 성가대의 특별찬양, 손해도 목사(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의 설교, 통성기도, 달라스 코리안 챔버 콰이어의 헌금송, 공병영 목사(달라스 새삶교회)의 헌금기도, 교회협의회 총무 유인철 목사(함께하는교회)의 광고, 교회협의회 회원 목회자들의 찬양, 달라스 목사회 회장 이구광 목사(달라스 소망장로교회)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통성기도를 인도한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는 ‘달라스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 교회협의회 이단분과위원장 장햇살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는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 김형민 목사(새빛침례교회)는 ‘전도와 선교를 위해’, 교회협의회 선교분과위원장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는 ‘한국과 미국의 부흥을 위해’, 교회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 신자겸 목사(하나로교회)는 ‘환우들의 회복을 위해’ 각각 간구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손해도 목사(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 십자가를 지고 칼집에 칼을 꽂으라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손해도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요한복음 18장 1절~11절을 기반으로 ‘칼을 칼집에 꽂으라’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설교에 앞서 손 목사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고 우리도 부활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 절대 받을 수 없는 복을 다 받았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목회를 13년째 하고 있지만 관계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성도들과 참 사랑의 관계를 계속 해가고 싶지만 자신의 죄악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다 품지 못하고 다 섬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관계 속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면서 손 목사는 본문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손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신다. 그때 가롯 유다가 기다렸다가 매복하고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버린다. 대제사장의 종들과 군사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현장에서 포획하자 가장 가까이에 있던 베드로가 칼을 꺼내 말고라는 사람의 귀를 자른다”고 했다.
이어 “베드로는 흉내만 낸 게 아니고 진짜 죽이려고 했다. 예수님은 오히려 베드로를 칭찬하기보다는 책망하면서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이유는 말고라는 사람이 그냥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갖고 온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손 목사는 “말고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도록 하나님이 보내신 자, 즉 십자가의 조력자”라고 피력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십자가를 질 것을 요구하신다는 손 목사는 “십자가의 길을 가다 보면 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십자가의 조력자가 분명히 나타난다.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도록 나를 포획하고, 나를 죽이려고 덤벼들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어렵게 하는 그러한 말고와 같은 십자가의 조력자들이 반드시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십자가를 지기 싫을 때 나타나는 2가지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 십자가를 지기 싫을 때는 칼을 꺼내 내게 달려오는 사람, 나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 나를 모함하고 나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고 싶어지며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의 험담을 하고 같이 또 죽이려고 작정한다.
두번째, 칼을 빼들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도피한다. 이에 대해 손 목사는 “베드로는 그래도 용기가 있어서 칼을 휘둘렀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다 도망갔다”면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나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 반드시 나타난다. 그런데 부딪히기 싫으면 도망가고 도피한다. 그러니까 다른 교회로 간다. 목사들도 사임하고 딴 교회로 간다”면서 “그런데 다른 교회 가면 말고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손 목사는 “예수님이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나에게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도록 나를 십자가를 짊어지게 만드는 말고와 같은 십자가의 조력자들을 우리가 죽을 때까지 만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손 목사는 “십자가가 없이는 부활도 없다.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며 기독교의 본질은 자기 부인을 해야만 십자가를 통과하고 십자가를 통과해야만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붙여 주셨다. 우리는 자르고 나누며 싸우고 찌르는 본성들이 다 있지만은 주님은 연합하신다. 주님은 ‘네가 죽고 칼을 칼집에 꽂아야 한다’고 하신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회가 한자리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이 큰 감격이라고 밝힌 손 목사는 “성령은 하나되게 하신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다”면서 연합에 중점을 뒀다.
이어서 “우리 교회가 죽으면 된다. 우리 교회가 죽으면 지역이 산다. 목사가 죽으면 성도들이 산다. 성도가 죽으면 목회자가 산다. 내가 죽으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고 권면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기도할 것과 성령충만을 받아야 한다고 손 목사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도하면 성령충만을 받고 성령충만을 받으면 내가 죽고 십자가 지고 부활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주님이 보여주신 그 십자가의 길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성령을 부어 주셔서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고 나는 십자가에서 그분과 함께 죽어서 결국 주님이 부활하신 대로 나도 부활하길 원합니다’라고 기도의 방법을 제안했다.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


통성기도의 첫 순서를 담당한 기영렬 목사는 ‘달라스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기 전 “1907년도 대부흥 운동이 있었다. 모든 교회가 연합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폭발적인 부흥을 평양에서부터 시작되게 해 주셨다. 그리고 1970년대에 한국에 빌리그래함 목사의 집회 때다 모여서 연인원이 300만 명인가 모였는데 당시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많지 않을 때였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 갑절 이상이 부흥됐다. 달라스의 교회들의 아름다운 부흥 또한 연합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장햇살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장햇살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기도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과 사람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리더십이 있길” 소망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고 말씀 안에 머물고 말씀의 열매를 맺는 신실한 주의 자녀들 되길” 간구했다.
‘전도와 선교’를 위한 기도를 담당한 김형민 목사는 “달라스 지역의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감동을 받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또 서로 베풀고 나누며 지역사회에서 칭송을 듣는 교회들이 돼 주님께서 구원받는 수를 날마다 더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했다.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


이은상 목사는 한국과 미국의 부흥과 성경적 가치관이 자리잡길 기도했다.
이 목사는 “이 땅에서 계속해서 복음을 외치고 하나님 나라의 기독교 가치관과 성경적 가치관을 퍼뜨리기를 원한다. 우리가 그것을 수호하고 복음을 지키고 간직하며 다음세대에 잘 전할 수 있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되길” 간구했다.

신자겸 목사(달라스 하나로교회)

‘환우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 신자겸 목사는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생명의 능력이 환우들의 육체 가운데 드러나길 원한다. 아픈 몸이 아픈 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육체의 연약함을 통해 주께로 이끌어 주시고 우리의 육을 죽이고 영을 살리시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들 안에 온전히 드러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이날 회중은 통성기도 인도자들과 함께 손을 들고 합심으로 간구하면서 은혜를 구했다.

김진영 기자 © TCN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