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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4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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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선교회 대표 이삭 목사

“성경책 한권을 기다리는 북한 성도들을 위해서”

모퉁이돌선교회는 1985년 설립 이래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하나님의 잃은 양을 찾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이삭 목사는 1983년 처음 중국에 가 성경을 전달하고 선교사, 신학교, 교회개척, 구제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삭 목사
모퉁이돌선교회 대표

Q. 모퉁이돌선교회의 시작
1983년에 성경을 전달하기 위해 처음으로 중국에 갔다. 조선족들이 거주하는 동북삼성, 만주였다. 미국인들이 내 심장을 중국에 놓고 왔다는 말을 했는데 방문을 하고 나니 이 말이 이해가 됐다. 그 후 성경 배달을 2년간 준비하고 1985년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했다.
선교 훈련을 받고 선교 정탐 차 중국 일부 지역을 돌아보던 과정에서 소명 의식을 갖게 됐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목사였고 나도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목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 일에는 관심이 생겼다. 성경을 받은 사람들이 ‘당신은 왔다가 가지만 성경책은 그대로 남아있다’란 말을 했다. 조선족들이 북한 선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Q. 북한 기독교인들
중국 국경에서 북한 성도들을 만났다. 먹을 것을 위해, 생활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왔다가 접촉하는 곳이 조선족 교회다. 조선족 교회가 선교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그들에게 양식과 의복, 의약품 등을 공급해 주는 일을 하고 이 일을 실제적으로 공급한 사람들이 선교사들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에 와서 물품을 공급받는 곳, 어렵거나 의례 찾아오는 곳을 ‘작은 빨간 십자가’로 부른다.

Q. 기독교 박해 1위 북한 선교
북한에서 기독교가 핍박을 당한다는 것은 성도들이 있고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핍박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성도는 확장되고 있다고 본다. 북한 내 성도들의 숫자를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보수적 견해로 10만~20만명이라고 본다. 통일이 온다면 성경이 얼마나 필요하냐는 질문은 미국교회에서 하고 있다. 미국 교회는 북한 성도들을 위해 성경 40만권을 발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니 성도수가 더 많을 것이다.
북한 선교를 시작하면서 공산권 선교하는 사람들의 방법론을 들었는데 ‘훔쳐 듣게 하라, 훔쳐보게 하라, 훔쳐 가게 하라’였다. 기독교 방송을 누군가가 듣고 있으며 또 보길 원하고 누군가 복음을 갖고 가길 원한다면 모퉁이돌선교회는 유지될 것이다.
중국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싫어했고 전기고문, 물고문, 냉동기 속에 들어가는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기간이 13년이었다. 어느 날 네가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면 나는 내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는데 나의 일은 헛일인가라는 성령의 울림이 있었다. 그들을 용서했고 중국으로 돌아가 보니 나를 고문했던 사람이 목사가 돼 있었다. 북한에서도 어려움을 당했지만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

Q. 해외 동포라는 공통분모, 한인동포들의 관심과 후원
중국을 떠나 한국에 사는 조선족이 7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교회를 경험했던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다. 말하자면 조선족 교회가 서울에 와 있는 셈이다. 조선족들이 내가 어디서 왔는지 확인하고 미국에서 왔다고 하니 환영을 했다. 해외 동포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4인 가족이 한달 생활비가 10달러다. 10달러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성경을 북한말로 번역해서 출판했다. 22년에 걸쳐 재작년에 3만 5천명의 탈북민 중 10%에게 성경을 보급했다. 헌금을 보내주면 전달하는 심부름하겠다.

Q. 성경책 한권
1989년에 경험했던 일이다. 북한으로 주석성경을 갖고 들어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지고 들어가다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라고 했더니 ‘어떤 바보가 보석을 두고 가겠냐’고 반문했다.
또 악수를 하면서 십자가를 그리는 청년을 만났다. 그에게 소원을 물으니 십일조를 내야 하는데 교회가 없어 헌금을 못하고 있다고 울었다. 72년생이었던 그는 당시 17세였다. 그는 3년 전 감옥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지 말고 그 돈으로 성도들을 돕는 일에 써 달라고 부탁을 했다.
미국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이란 말을 한다. 이들을 이웃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 한달 동안 4인이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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