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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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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어린이전도협회 총재 조정환 목사

“온 세계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해서”

조정환 목사는 1937년 설립된 국제어린이전도협(Child Evangelism Fellowship, CEF)에서 지난해 81일부터 국제총재로 사역하고 있다. 85년의 역사를 지닌 CEF는 설립 이래 최초로 비미국권 지도자를 국제총재로 선임했다. CEF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복음 전파와 제자훈련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조정환 목사는 1988년 CEF 마산 지회의 간사로 사역을 시작한 후 CEF 진주지회 개척, CEF 한국 본부 교육부장 및 운영총무, 스리랑카 CEF 개척선교사, CEF 한국 국가대표, CEF 중동지역 대표를 역임했다.  

조 목사는 지난 14일~17일 달라스를 방문해 지역 목회자 및 성도들과 전 세계 어린이 선교의 중요성을 나누고 동역의 길을 모색했다. 조 목사를 만나 어린이전도 사역에 대한 비전과 CEF 최초 한인 총재로서 감당할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조정환 목사

Q.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구원의 기쁨 … 35년째 CEF 사역
저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주님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고 고신 대학에서 수학하는 중 어린이 전도의 소명을 받고 CEF 사역에 헌신해 1988년부터 마산지회 간사로 사역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5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없는 시골에서 자라서 복음을 들 수도 없고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선배들의 권유로 마산동부교회를 처음 가게 됐고 한달 후 부흥회에서 험악한 삶을 살다가 회심한 탈북 전도사의 간증을 들으면서 그분의 삶의 방식을 정죄하고 있을 때 “너는 깨끗하냐?”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때 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 순간 죽음의 공포 속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간구했고 “예수 그리스도가 너의 죄를 위해서 대신 죽었다”란 음성을 다시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됐습니다. 주께서 주신 구원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웠고 샘솟는 듯한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Q. 어린이선교를 위해 드린 삶
제가 다녔던 교회에 CEF 마산지회 대표의 가정이 출석하고 있어서 CEF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시 교회가 없는 시골 지역에 사시는 노인사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CEF 지도자과정 기초훈련을 받고 CEF 주관 5일 클럽 전도훈련을 돕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너는 왜 어린이 영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이른 새벽 강의를 준비하면서 예레미야 애가를 묵상하고 있을 때 2장 19절(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로 주께서 저를 찾아오셔서 죄 가운데 멸망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어린이들로 인해 통곡하게 하시면서 이 사역에 헌신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새벽 주님께 제 삶을 어린이선교를 위해서 드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1988년 CEF 마산 지회의 간사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CEF 진주지회 개척, CEF 한국 본부 교육부장 및 운영총무, 스리랑카 CEF개척선교사, CEF 한국 국가대표, CEF 중동지역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지난 8월 1일부터 CEF 국제총재로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35년 동안 제가 부르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은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필리핀 어린이 전도

Q. 어린이들에게 전도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제게 어린이전도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류를 향하신 사랑 때문에 아들을 내어 주시며 구원의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이 영혼을 향한 안타까움과 열정이 우리로 하여금 전도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웃의 어린이들과 그들의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관계 중심의 전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EF는 이 전도 방법을 새소식반, GNC(Good News Club)라고 칭합니다. 오늘 이 세대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전도할 수 있는 것은 공립학교에서 직접 방과후 클럽을 열고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기를 따라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성탄절이나 발렌타인데이에 어린이들을 위한 파티를 열어주고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전도훈련을 하고 그들이 직접 친구들에게 전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자 훈련을 해야 합니다. 또 미디어를 이용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Q. CEF 사명과 비전
CEF는 1937년에 오브홀처 목사에 의해서 설립된 국제적이고 초교파적인 선교단체입니다. CEF의 설립 목적은 어린이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제자 삼으며 성서적인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는 약 20억 명입니다. 해마다 태어나는 아기는 약 1억 4천만명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주일학교 어린이 수는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CEF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한 해 2천6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부담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5%인 1억명을 한 해에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야만 합니다. 이 비전을 성취할 수 있기 위해서 3가지의 전략이 있는데 그것은 Training, Equipping, Supporting입니다. 앞으로 1만 명의 전임사역자를 양성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현지인 사역자들은 언어연수가 필요가 없고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고 비자도 필요가 없으며 자국에 머물며 사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선교사 생활비의 5%~10% 정도의 비용으로 전임사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후원하는 개인, 가정, 회사, 그리고 교회가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어린이 전도와 교사훈련에 필요한 모든 교재의 번역 및 인쇄, 보급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씀을 묵상하며 전도하는 교재들을 보급해 줘야 합니다.

총재이취임 예배

Q. 한국인 총재 그 후 달라진 CEF
125명의 사역자들이 섬기고 있는 CEF 국제본부에 외국인은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부르신 분이 주님이시니 그 부르심의 목적을 이루어 내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국제총재로 부르시면서 처음 주신 말씀은 “CEF 국제본부를 기도실로 만들어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제본부에 기도사역 부서를 두고 전임사역자를 세워서 글로벌 기도센터를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본부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CEF와 사역자들이 기도에 헌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지난 35년간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대부분의 사역과 다양한 위치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주께서 인도해 주셨고 그 모든 사역에서 놀라운 부흥을 경험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10개년 목표를 세우고 1억명을 전도하는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 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사역을 위해서 대부분의 후원이 신실한 미국 성도들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부흥을 경험하게 하셨고 한국 성도들에게도 많은 복을 주셨고 선교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주셨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것은 한국 성도님들과 교회도 열방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지난 85년간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헌신해 온 세계적인 선교단체와 함께 동역하며 헌신할 수 있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총재로 사역을 시작한 지난 8월 중순경 이른 새벽, 꿈에 약 7개월 된 신생아가 무엇인가 애절하게 구하듯이 입을 벙긋거리며 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제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아이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도와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저도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뒤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너무나 생생한 꿈에 깜짝 놀라 일어나서 집안을 서성거리며 하나님께 왜 이 꿈을 주셨는지 물으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애가 4장 4절(젖먹이가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음이여 어린 아이들이 떡을 구하나 떼어 줄 사람이 없도다)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주께서 처음 저를 어린이 사역자로 부르실 때 감동을 주신 말씀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죄악 가운데 잃어져 있습니다. 그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 아들을 통해 완성하신 구원의 복음을 믿지 않고 우상을 경배하며 이 세속 문화의 달콤한 죄의 유혹 속에서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 모든 족속, 모든 방언, 모든 민족의 미래는 어린이들입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에 거듭난 어린이들이 없다면 다음 세대를 이끌 영적 지도자도 없고 세계 선교를 위해서 헌신할 선교사도 없을 것이며 교회는 유지하기에 급급할 것이며, 더 나아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지상명령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들려주기만 하면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들도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함께 손을 맞잡고 다음세대를 살려야만 합니다.

김진영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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