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미련한 여인은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잠 9:13)
옛날 옛날에 들었던 유행가 중에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라는 가사가 생각이 납니다. 요즈음 그런 말하면 등신(等神)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를 추앙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티 없이 깨끗한 피부, 흰색과 까만색이 선명한 총기 있는 눈, 오뚝하고 부드럽게 빠진 콧날,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 앵두 같은 입술, 늘씬하게 빠진 키, 들어가고 나온 볼륨감이 있는 몸매… 등을 보노라면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렇게 완벽하게 예쁜 여인이라 할지라도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 그녀의 거친 성깔, 품위 떨어지는 개차반 같은 행동을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오늘 성경은 지금까지 이야기하던 지혜로운 여인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미련한 여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여인의 특색이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그녀는 어디를 가든지 시끄럽게 떠들어 댑니다.
여기 ‘떠들다’(하마)는 말은 개가 울부짖으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을(시59:6), 바닷물결이 요란한 소리는 지르는 것과 같고(사51:15, 렘5:22), 독주를 마시고 떠들어 소란을 피우는 것을(잠20:1), 또한 흥분하여 시끄럽게 야단법석을 떠는 행동을 가리킵니다(사22:2).
이런 사람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소리 지르고, 싸움질하면서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듭니다. 또한 자기 딴에는 무엇인가 있어 보이려고 쉴새 없이 떠들어 대지만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기에 피곤할 따름입니다.
둘째는, 그녀는 천박하고 유치한 행동을 합니다.
여기 ‘어리석다’(파타흐)는 말은 문이 열려진 상태를 뜻하여 마음이 단정하지 못하고 경박(輕薄)하고 유치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들에서는 ‘단순한’(simple), ‘유치한’(childish), ‘경솔함’(thoughtlessness), ‘제멋대로’(wanton), ‘훈련되지 않은’(undisciplined)이라는 의미로 각각 번역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인생의 훈련을 전혀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제멋대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떠들고 이야기하지만 그 내용을 들어보면 유치하고 천박스럽게 느껴질 뿐입니다.
셋째는, 그녀는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를 모릅니다.
여기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말은 완전 무지의 상태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기본도 모르고, 우주적 질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영적 세계도, 영적 지식도, 도덕적 지식과 감각도, 인간의 존재 목적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세속적이고 정욕적인 욕구에 따라 살아갈 뿐인 것입니다.
외적 아름다움이 우선이 아닙니다. 인격, 인간성을 먼저 훈련해야 합니다.
“주님!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미련의 껍질을 벗고 지혜롭게 하옵소서.”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