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교회협의회,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 초청 세미나 개최
달라스 교회협의회(회장 손해도)가 지난 28일(수) 오후 6시 코너스톤 교회(담임목사 손해도)에서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사진)가 초청되어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의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용근 대표는 2019년 기독교 비영리 연구기관 목회데이터연구소를 설립,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에게 기독교 관련 통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강연에 앞서 달라스 교회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 신자겸 목사(달라스하나로교회)는 신학자 칼 바르트의 말을 인용 “설교자는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 신문을 들어야 한다. 세미나를 통해 이민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는 혜안을 얻어 목회에 반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지 대표는 ‘2024 미국한인교회 교인조사 조사결과 보고서’와 ‘미국한인교회 EM사역자 대상 조사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와 미주한인교회의 현재 상황을 비교 분석하며, 교회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4 미국한인교회 교인조사’는 67개 교회에서 1,16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미국 한인교회 EM사역자 대상 조사’는 미국한인교회의 EM사역자와 사역 경험자 83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민 교회는 한국 교회보다 현장 예배의 회복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장 예배의 회복도는 한국 교회보다 10%포인트 앞섰다.
또한 미주 한인 교인들이 교회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우선순위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혁신(28.1%), 공동체성 강화(14.2%), 소그룹 활동(4.7%), 교회 성장과 전도(10.4%) 등이 꼽혔다.
한편 교인이 바라보는 한인 교회 전망은 전체적으로 쇠퇴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미주한인교회 사역의 10년 뒤 전망을 묻는 말에 미주 한인 교인 중에서는 약 54%가, EM사역자 중에는 약 39%가 ‘쇠퇴할 것’이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쇠퇴 요인으로는 이민자 및 유학생 감소(25%), 교회가 시대 변화 흐름을 따르지 못해서(21.1%), 이민 교회 교인의 신앙 약화(19.7%), 세속화(17.9) 등이 거론됐다.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지 대표는 농구 용어인 ‘피봇팅’(pivoting)을 인용, “복음이라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그 외의 모든 것은 바꿀 수 있다”며 교회의 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소그룹 활동이 잘 되는 교회가 성장하는 경향을 언급하며, “소그룹의 질을 높이고, 그 안에 말씀이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 대표는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회의 비전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손해도 목사는 “통계를 바탕으로 교회의 현재를 파악하며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며 “기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로 교회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도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