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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김인관 장로 (이태리 아이케어 대표)

“성경 말씀으로 믿음의 눈이 떠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됨됨이와 행위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심을 깨달은 자의 고백은 진실하다. 성경이 아름답고 위력적인 이유는 예수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말씀을 통해 밤의 어두움 속에 잠자고 있던 영적 상태가 깨어나고, 예수님의 영이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실 때 우리는 그분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다.
닫혀 있던 믿음의 눈이 성경 말씀으로 깨어났다고 고백한 이태리 아이케어의 김인관 대표(웨슬리교회 장로)를 만나봤다. 박은영 기자 ⓒ TCN

Q. 자기 소개
저는 25세에 남태평양에 있는 어메리칸 사모아(American Samoa)라는 섬에서 2년간 수산회사 주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막연한 미국에 대한 동경심으로 학생 비자를 받아 LA로 왔습니다.
LA에는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던 상태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했지요. 이후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는 생각으로 택한 직업이 안경사였습니다. 당시 안경 렌즈를 가공하는 랩(Lab)에 취직을 하게 됐고 그곳에서 안경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고 신분도 해결했습니다.
달라스에서 거주한지는 올해로 25년이 됐습니다. 이곳에서도 우리 한인 동포들의 눈을 밝히는 안경사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Q.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토속 신앙을 믿는 집안에서 자라서 신앙심이 없었습니다.
이후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와 어린 딸의 간곡한 기도에도 한동안 신앙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교만했던 저를 하나님이 시련을 주셨고 곧 크신 사랑을 주셨습니다.
저는 잘나가던 안경 사업에서 1997년 큰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교만했던 저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환경을 원망하고 착하게만 살았다고 믿었던 거짓된 삶에서 “왜 저냐고(Why me!)”만을 외치며 불평했습니다.
또 몇 년을 지나면서도 교회를 향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내와 딸에게 인심을 쓰는 마음으로 교회를 나가게 됐습니다.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웨슬리교회입니다. 교회에 가던 날 집에서 교회까지 가는 40분간 무던히도 싸웠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당시 이진희 담임 목사님과 끝없이 찾아오던 형제들의 정성에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이야기 속 많은 위인들과 존경하는 이웃들이 왜 예수님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토요 새벽 기도회가 있었던 교회에 우연히 가게 됐던 그때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사님, 전도사님, 장로님들이 모두 저를 위한 기도를 해주셨고, 이후 10년간 한번 빠지고 모두 출석하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또한 그때 만난 정수철 집사님을 통해 금요일마다 생명의 삶과 암송을 시작했습니다.
배워야 은혜를 체험한다는 조언에 시작했고, 그와 함께 아내의 한국 목사님이셨던 홍순욱 목사님과 수요 아침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 암송의 은혜가 저를 크게 사로잡았습니다. 매일 아침, 저는 눈을 뜨면 감사 기도와 함께 십계명, 마태복음22:37~40절, 쉐마 (신명기 6:4~9, 유대인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예배 때에 읊는 기도), 역대상 29:11~13절을 암송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그 실체가 나를 주장하기 시작함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Q. 예수님 영접 이전과 이후의 변화는
가장 먼저 아내와 딸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아내와 딸이 했던 그 많은 기도와 간구를 진작 들어주지 못했던 후회가 많습니다.
여전히 저는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내와 딸은 제가 장로의 직분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는냐는 현실적인 찔림과 따뜻한 조언을 건냅니다. 가족들에게는 항상 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며 마흔이 넘도록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저의 교만했던 고집이 첫 교회이자 지금도 출석하고 있는 웨슬리교회를 통해 십자가 앞에서 처음 기도를 드렸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후 세례를 받고 집사와 권사가 되었고 지난 2018년에는 부족하고 죄많은 제가 장로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주신 큰 직분을 충분히 이행 못함을 매일 죄로 고백합니다.
하지만 예수님 믿고 무엇이 변화됐냐고 묻는다면 암송하는 성경 말씀이 각각 살아서 기도하게 하셨고, 저를 인내하게 하셨고, 화평과 평강 속에 살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안경을 다루는 기술을 주신 은혜로 목회자나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는 큰 은혜를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합니다.

지난 2018년 웨슬리 교회에서 김인관 장로 임직식이 열렸다.
김인관 장로가 안수를 받고 있다.

Q. 이태리 아이케어의 운영 철학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목회자 가정이나 한인 어르신들의 눈을 살피고, 저에게 주신 달란트를 동포 사회에 조금이라도 환원하는 섬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이태리 안경점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제가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은 바로 가족입니다.
열심히 교회에서 어린 영혼들을 가르치는 딸 제인 김! 하나밖에 없는 나의 소중한 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안과 전문의로 씩씩하고 멋지게 성장해주었고 큰 도움 없이도 독립적으로 성장해주어 감사합니다. 다 하나님이 키워주신 덕분입니다.
또 항상 기도 생활에 충실한 아내로 인해 가정과 제가 운영하는 이태리 안경점은 가족의 힘 속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가족의 힘을 바탕으로 이태리 안경점은 지역 사회에 안경으로 전하는 선교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웨슬리교회의 형제님들은 성경 암송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함께하며 로마서 12장을 전부 같이 암송하는 은혜에 감사함이 넘치지요.
저는 예배를 첫째로 섬기고 목회자들께 순종하며, 형제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말씀 암송에 전심을 다하는 것, 행함을 실천하며 주신 달란트로 전도에 힘쓰는 것 등을 부족하지만 신앙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Q. 가장 힘을 얻는 말씀 구절이 있다면, 그 이유는
제가 가장 힘을 얻는 말씀 구절은 로마서 12장과 시편 1편입니다.
로마서 12장을 처음 암송할 때, 와닿지 않는 실천할 수 없는 말씀으로 그저 외우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우고 원수 갚는 것은 주님께서 갚아주신다 하시고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하시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이웃을 섬기며 순종하며 예수님 사랑하심 같이 행함이 있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하시는 것으로 받았습니다.
또한 시편 1편은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살라 하심에 은혜 충만. 그리하면 악인이 아니되며 죄인도 아니되며 오만한 자도 아니된다는 진리가 말씀 안에 있음을 묵상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소망이 있다면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달란트인 안경을 다루는 기술을 통해 부족하지만 기부와 단기 선교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19팬데믹 전에는 달라스 대형 교회를 통해 도수가 있는 안경을 기부한 적도 있었구요. 또 여러 교회에 돋보기를 드리는 선교도 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정확치 않은 도수와 견고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지난 안경점에서 쓰던 기계 완전체가 한세트가 있는데 이에 교회에 안경을 만드는 시스템을 갖춰 교회의 선교지들에게 알리고 좋은 안경을 전하는, 도수표를 통한 안경 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간단히 검사할 수 있는 눈 검사 기계를 확보하는 것과 원가로 들어가는 안경 렌즈 비용 확보가 관건이지만 그동안의 삶을 통해 비젼을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행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예수님을 믿고 반드시 이뤄질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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