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 세우기=잠언 묵상

소중한 것을 줄 자에게 주라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잠9:9)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을 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에게만 훈계를 해라. 그들이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네가 아는 바를 선한 사람들에게 말해 주어라. 그들이 유익을 얻을 것이다.”(Save your breath for the wise-they’ll wiser for it. tell good people what you know-they’ll profit from it.)

여기 “교훈을 더하라”에서 히브리어 원문에는 ‘교훈’, ‘훈계’라는 단어는 없고 단순히 ‘주라’는 명령어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번역본마다 나름대로의 목적어를 첨부하여 ‘책망’이라고, 또는 ‘훈계’로, 또는 ‘가르침’이라고 번역하는데, 어떤 번역본은 “기회를 주라”(Give an opportunity), 즉 ‘확고한 목표를 향해 행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라’는 뜻으로, 그리고 메시지 성경에서는 “너의 숨결을 주라”(Save your breath), 즉 네가 가지고 있는 생명,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주라는 뜻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로운 사람에게는 “네가 알고 있는 것”(what you know)을 말해주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발견한 것,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진리, 경험, 노하우(knowhow)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오랜 세월을 통하여 터득한 것이기에 아무에게나 함부로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마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7:6)고 경계하신 것처럼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사람, 자신만이 가장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신이 발견한 진리만이 가장 탁월하다고 믿는 사람, 지적 포만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 마음이 좁고 옹졸한 사람,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훈련이 안된 사람…등에게는 돼지에게 던지는 진주가 될 뿐인 것입니다.

저가 『그래, 이것이 기독교다』라는 책을 통하여 기독교는 타 종교들과 비교했을 때에 탁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기독교는 도덕적 수련 종교가 아니라 영적 변화, 존재 변화를 목적하는 종교다.”라는 글귀를 올렸습니다. 그것을 본 어떤 목사님이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는 이론을 펴면서 반박을 하고, 어떤 설명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므로 종교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의 주장도 일리(一理)는 있습니다. 타 종교와 비교했을 때에 종교라는 수준에 올려 놓을 수 없는 생명의 진리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타 종교인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어서 ‘종교’라는 범주 안에 넣고 설명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소중한 진리, 내가 터득하고 깨달은 지식, 내가 오랜 세월 고생하면서 발견한 노하우는 아무에게나 줄 것이 아닙니다. 지혜있는 자에게 주어야 유효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 들을 귀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에게 보배를 전해 줄 수 있게 하소서.”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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