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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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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하는 경제관

경제학에서 돈은 교환의 매개 수단, 가치 척도의 기준, 저장의 수단 등과 같은 3가지 기능을 가진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돈은 단지 교환 수단의 기능을 넘어 삶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권력과 가치 평가의 기준으로 숭배와 의지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성경이 말하는 경제관을 연구하고 원리들을 정립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또한 성경적 경제관으로 다양한 경제 현상들을 해석하고 성경적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크리스천의 생활에서 너무나 중요하다. 성경적 경제관을 어떻게 정립하느냐에 따라 사는 모습이 상당히 달라질 것인데, 다음과 같이 그 양상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크리스천의 경제관 정립의 양상들

첫째, 크리스천들이 기독교의 경제관을 정립하지 못하거나 현 문제들에게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세속 경제관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러면 일반 사람들과 똑 같은 기준과 원리로 경제활동을 하게 된다. 그 결과 크리스천들의 삶은 전혀 성경적이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이 신앙과 경제활동의 관련성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세속 경제관이 크리스천들의 마음과 삶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 마치 집주인이 깨어서 지키지 않는 곳에 도적이 들어와서 모든 것을 늑탈해가는 모습이다.

둘째, 성경적 경제관을 윤리와 사회적 정의 영역에서 정립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재물의 정직한 획득 문제, 빈부의 격차 문제, 구제와 복지 문제, 성장과 환경의 문제, 경영 윤리의 문제 등인데, 성경에서도 꾸준히 제기하고, 실천적 활동이 매우 활발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성경적 경제관만의 전유물은 아니고, 다른 종교나 사상이 제시할 수 있어서 얼마든지 소모적 논쟁에 빠질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런 적용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데, 성경적 가치관들이 개입해야 할 중요한 쟁점들이기 때문이다.

셋째, 세속적 경제관이 풀 수 없는 문제를 성경적 경제관으로 보완하려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으로 인한 각종 폐해를 해결할 성경적 토지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원리와 적용 역시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 경제관은 윤리와 사회적 정의 영역, 그리고 보완적 대책이 될 수 있는 영역 이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는 경제란 인간의 모든 살림살이를 다루는 것이고, 하나님은 경제인으로서 그의 집인 이 세상의 살림살이를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적 경제관은 세상의 살림살이, 가정의 살림살이 그리고 가정보다 확대된 조직들의 살림살이와 관련한 제반문제들로 확장돼야 한다.

성경적 경제관의 두 원리

첫째, 하나님의 통치의 원리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와 주권자, 곧 세상이라는 집 주인으로서 살림살이를 하시는 분이시다. 당연히 살림살이를 하는 집주인의 뜻과 목적이 중요하고, 이것들이 하나님의 통치의 법인 성경을 통해서 계시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갖고 크리스천의 경제활동을 지도해간다.

둘째, 청지기 의식의 원리이다. 크리스천의 소유는 결국 하나님의 것으로 대가 없이 잠시 맡겨진 것인데, 이 맡겨진 것을 잘 관리하는 정신이 청지기 의식이다. 청지기는 주인과의 결산할 의무도 있고, 맡겨진 일이나 사람에 대해 충실할 의무도 있다. 이 관리를 잘 못한 경우 중 하나가 과도한 가계 부채 같은 것이다. 가계 부채로 인해 빚에 매여 있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 대신에 맘몬이란 신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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