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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이상철 목사] 하나님 플러스(+)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 교회)

우리는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 합니다’고 입으로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 외에도 (하나님 플러스) 무언가 더 있어야 하는 것처럼 살고 있지 않는가?

약 20년 전에 일본 선교사로 가기 위해 일과 교회 사역을 사임하고 선교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모금 활동하면 하나님께서 선교후원자들을 보내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대했던 만큼 선교 후원금은 모금되지 않았고, 은행 잔고는 거의 바닥을 쳤다. 타국에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참 힘들고 어려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히 선교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분들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특별히, 교회가 정말 어려울 때 부임하여 열심히 섬겼기 때문에 그것을 잘 아시는 성도님들은 당연히 선교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분들은 선교후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야말로 뜨겁고 목마른 광야를 통과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기도하고 묵상하는 중에 성령께서 나의 실체를 보여 주셨다. 그것은 입으로는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고 고백하면서, 실제 삶 속에서는 “하나님 한 분 만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 외에, 하나님 플러스 다른 것들도 있어야 된다”고 하는 나의 불신의 태도였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깨닫게 하시고, 그 이후에, 내가 섭섭하게 생각했던 사람들로 하여금 신실한 선교 후원자들이 되게 하셨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하다는’ 영적 교훈을 보여 주신 것이다.

우리는 혹시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하나님 플러스(+) 충분한 Savings, 안정된 비즈니스, 그리고, 뭔가 더 있어야 만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이시다. 왜냐하면,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의 주님 되시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사람들이 무거운 중풍병자를 옥상까지 끌고 올라가서 지붕을 뚫고 예수님 앞에 달아 내렸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병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병 고침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병자뿐만 아니라, 예수님께 몰려든 모든 사람들은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히 병 고침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병자를 향하여 ‘네 병이 고침을 받았다’가 아니라 ‘네 죄가 사함을 받았다’ 고 선언하신다. 왜냐하면, 이 병자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병 고침이 아니라, 죄 사함 받고,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연합해 주실 때, 우리의 모든 것들이 치유되고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온 세상의 주님 되신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의 인생을 반드시 책임져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 이시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병 고침이다. 지금 당면한 문제 해결이다.’ 라고 믿고 있지는 않는가?

누가복음 16:13절에, 예수께서 분명히 ‘너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 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한 분으로는 안 된다. 하나 님+(플러스) 다른 것도 있어야 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 외에 또 다른 것을 붙들려고 할 때, 그것은 우리의 우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와 안전을 보장해 줄 것 같았던 그 우상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빼 앗아 버리고, 우리는 결국 그 우상의 종이 되고 마는 것이다.

분명히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 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고 말씀하셨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하다. 하나님+ (플러스) 뭔가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했고, 온 세상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시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만 우리의 주님이시고, 우리의 예배의 대상이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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